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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urniture

가성비 좋은 우드슬랩 목재 소개 (100만원 이하)

by 헤리티 2022. 2. 18.

오늘은 어제 언급했던 우드슬랩 중 100만원 이하 제품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사실 이 제품의 가격을 결정하는 요소는 수종(나무의 종류),  크기 (두께 및 길이), 마감의 종류 (우레탄, 바니쉬, 천연 오일 등), 상판의 상태 (흠집, 쪼개짐, 나무결, 라이브엣지 상태 등) 같은 것들이 있는데요. 그 중 수종이 큰 비중을 차지합니다.

▲ 예전에 서민갑부 프로그램에서도 우드 슬레브 제작자에 대해서 나왔었는데요. 위 이미지만 보더라도 나무의 종류에 따라서 가격을 구분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지금 보니까 퍼플하트, 샤벨 같은건 제가 아는 가격이랑 비슷한데요. 클라로 월넛은 디자인 때문인지 상당히 가격이 높네요.

본래 우드슬랩 이라는 제품 자체가 자연적인 멋을 소유하고 싶은 인간의 욕심이 만들어낸 것인데요. 그렇다보니 위 사진처럼 값비싼 제품들이 많습니다. (사진 속 나무는 부빙가로 무겁고, 단단하고, 결이 예쁜 고급 수종입니다.)

하지만 오늘은 일반 가정에서 테이블이나 식탁으로 사용할 목적으로 찾아보는 100만원 이하 가격대의 떡판을 만드는 수종에 대해서 알아볼 예정입니다. 특별히 나무에 대해서 값을 지불할 의사가 없는 일반 소비자라면 가성비 좋은 제품을 찾아볼 때 다음 수종들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 제가 가져오는 사진들은 비교적 제품의 특성을 살리려고 노력한 것들입니다. 변재와 심재의 대비, 라이브 엣지 구현 등을 해서 가격보다 가성비에 신경썼다고 생각하면 되겠습니다.

1. 뉴송

▲ 20만원대부터 100만원 이하까지 다양한 가격대로 만날 수 있는 뉴송으로 만든 통원목 테이블입니다.

이 제품을 만든 뉴송은 뉴질랜드 소나무의 줄임말인데요. 사실 뉴질랜드로 한정되지않고 시베리아 전역에 걸쳐서 자생하고 있는 소나무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국내에도 소나무가 자라지만 성장 속도가 빨라서 단단하지 못해서 가구로 제품을 만들어서 판매하기에는 부적합합니다. 하지만 시베리아 지역에서 오랫동안 천천히 자란 소나무는 소프트우드임에도 단단해서 사용할 수 있습니다.

나무의 색상이 밝은 노란색에 가깝기 때문에 대부분 가구로 제작될때는 페인트를 칠하게 됩니다. 위 사진도 월넛 색상으로 칠한 제품이랍니다.

2. 몽키포드

뉴송 다음으로 시중에서 저가형 떡판 소재로 많이 사용되는 것이 바로 몽키포드입니다. 이 나무는 중남미, 태평양, 동남아시아 지역에 널리 퍼져있는 수종인데요. 덕분에 수입이 원활하고 물량도 넉넉해서 가격이 저렴한 편입니다.

이름이 익숙하지 않은 분들은 레인트리, 보르네오 월넛, 자바 월넛이라는 명칭으로 시장에서 쓰이고 있습니다. 부르는 이름은 조금씩 다르지만 몽키포드라는 학명을 가진 동일한 나무입니다.

이 수종은 변재와 심재(나무 속과 겉부분)의 차이가 뚜렷해서 통원목 테이블로 제작하기에 좋고 가격도 저렴해서 많이 사용되는 나무입니다.

3. 켈로브라

학명이 파로타인 켈로브라는 얼핏보면 (아니 자세히봐도) 몽키포드와 비슷합니다. 그래서 동일한 나무라는 사람들도 있는데요. 엄연히 파로타라는 학명으로 구분되어있습니다. 중남미 쪽에서 자생하는 수종입니다.

가격이 저렴한 이유

뉴송, 몽키포드, 켈로브라 등의 수종이 상대적으로 다른 수종에 비해서 가격이 저렴한 이유는 수급이 원활하기 때문입니다. 서식지인 중남미 및 동남아시아 지역은 고온 다습한 특성이 있어서 나무가 20미터 이상 크기도 합니다. 또 빨리 자라죠. 그런 이유로 수급이 원활하고 흔한 나무라서 가격이 저렴합니다.

* 1차 산업의 비중이 큰 국가에서 나무는 중요한 전략물자입니다. 그렇다보니 일부 국가에서는 원목 형태로 수출되는 것을 제한하기도 합니다. 위 수종들은 그런 제한에서 비교적 자유롭다보니 시장에서 많이 풀리고 있는 것입니다. (고무나무의 경우 목질이 가구로 쓰기 적합하고 색감도 예쁘고, 가격도 무난해서 원목 제품으로 많이 사용되다가 최근에 잘 안 보이는 것에도 이런 이유가 있습니다.)

우드슬랩 선택시 피해야 할 부분

제가 제목을 정할때 저렴한 가격 대신에 가성비라는 표현을 썼습니다. 그 이유는 무조건 가격이 싼 제품을 찾지 말라는 뜻으로 적은 것입니다. 그럼 제품을 고를때 어떤 부분을 신경써서 골라야할까요?

1. 우레탄, 바니쉬 마감 제품

요즘은 적당한 가격대의 제품도 천연 오일 (예를들면 독일 아우라 오일)로 마감을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굳이 싼 가격을 고집해서 우레탄이나 바니쉬로 마감한 것을 고를 이유가 없습니다.

약간의 가격차이가 나지만 독성이 있는 물질이 아주 서서히 몇 년 동안 뿜어져 나오는 물질들이기 때문에 가급적 선택을 피하는걸 권합니다.

* 일부 업체에서 생산 기간, 작업 난이도 등을 줄여서 단가를 낮추기 위해서 사용하기도 하는데요. 아무리 가격에 신경쓰더라도 피할건 피하는게 좋습니다.

2. 해외에서 직접 제작한 완제품

일부 국가에서 나무를 전략물자로 취급하면서 통나무(log) 형태로 수출되는 것을 막고 있습니다. 그래서 완제품으로 제작해서 수출을 하는 가구들이 있는데요. 이 경우 제대로 건조도 안 된 상태에서 통원목 테이블로 제작되는 일이 많습니다.

가격이 우선이고 겉으로 보기에만 문제가 없다고 생각되면 사용해도 되지만 그렇다해도 최종 마감은 국내에서 오일로 진행한 제품을 고르시길 권합니다.

※ 소비자가 정확하게 알아볼 수는 없죠. 대신 안내하는 사람한테 물어볼 수는 있죠. 어디서 제작했냐, 공장 이름이 어디냐 등등. 나중에 찾아가보면 됩니다. (안내하는 사람들이 공장 이름까지는 몰라도 위치는 알고 있습니다. 대부분 공장에서 직접 갖다가 전시하고 판매하니까요. 공장도 가격도 알겁니다.)

혹시라도 떡판이나 통원목테이블을 구매하려고 준비하는 분들이 계신다면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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