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에 제가 활동하는 게임 커뮤니티에서 게임용 컴퓨터 완본체 판매 상세 페이지를 올린 분이 계셨습니다. 데스크탑 pc를 변경하려는데 구매해도 괜찮은 가격과 스펙이냐는 질문이었는데요.
아마 이런 분들이 많이 있을것 같아서 해당 사례의 완본체와 직접 조립하는 상황 중 어느것이 더 나은지 이야기를 할까 합니다. 참고로 이 비교는 단순 가격만이 기준이 아니라 세부 부품의 품질도 고려된 내용임을 미리 밝힙니다.
＊ 만약 완본체의 스펙에 상세 부품 명칭이 기재되어 있다면 부품 가격과 상품 총 금액을 비교해서 결정하시면 됩니다.
사례 속 완본체 사례
사례의 질문자가 올린 스펙과 가격 내용입니다.
기본적으로 cpu와 케이스는 정확한 모델명이 기재되어 있어서 문제가 없습니다. 그 외에 부품들은 분류만 되어있을 뿐 상세 제품명이 없습니다. 그래서 78만원이라는 가격이 합리적인지, 소비자가 가격적으로 부담을 하고 OS 설치 등을 협상해서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수준인지 전혀 알 수가 없습니다.
개인적으로 위 스펙은 몇 가지 문제점이 있습니다.
SSD- 256GB는 제가 쓰는데도 부족함을 느끼는 용량이라 최소 500GB는 장착해야 합니다.
쿨러 - CPU에 기본 제공되는 쿨러보다 3만원대 가성비 좋은 공랭 쿨러를 장착하는게 좋습니다.
파워 - 일명 뻥파워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제품의 상세 모델명이 매우 중요한 부품입니다.
메모리 - 저 스펙에서 램은 듀얼채널로 구성해야 되므로 1개의 8GB 메모리를 추가해야 합니다.
단순히 게임용 컴퓨터를 마련하기 위해서 완본체를 구매하더라도 부품에 대해서 명확한 안내를 받고 구매하기를 권하는 이유입니다.
조립 견적 (완본체와 비슷한 수준)
위에 스펙과 비슷한 수준에서 조립 PC 견적을 뽑아봤습니다.
완본체 스펙에서 CPU 쿨러, 메모리 1개 추가, SSD는 SK 하이닉스 500GB 제품으로 변경했습니다. 이 스펙에서 완본체와 차이가 나는 부분은 메인보드인데요. B550M 보드로 10만원 초반대 제품으로 변경하면 약 4~5만원 정도 가격을 낮출 수 있습니다.
78만원과 106만원의 비교지만 메모리 추가, SSD 확장, 쿨러 추가는 꼭 필요한 부분입니다. 그러므로 정확하게 말하면 91만원과 106만원의 비교입니다. 또 메인보드를 동일한 수준의 10만원 초반대로 바꾸면 91만원과 100만원의 비교죠.
＊ 더 정확하게 말하면 제가 견적을 뽑는 곳은 컴퓨존입니다. 부품 가격이 약간 높죠. 그러니 사실상 위에 조립 견적 부품을 그대로 들어간다고해도 완본체가 특별히 저렴한게 아니라는 뜻입니다.
조립 견적 (개인 장바구니)
위에 견적을 뽑아보고 저도 본체를 바꿀때가되서 제가 바꾸고 싶은 견적도 뽑아봤습니다.
(가성비는 아니지만 게이밍 컴퓨터 견적으로 참고하시라고 올려봅니다.)
▲ 앞서 2개의 견적과 비슷한 스펙인데 차이가 있다면 그래픽카드가 없습니다. 제가 현재 쓰는 RTX 2060을 연결할 생각이거든요. 거기서 오는 차액으로 스펙을 좀 더 넣었습니다.
메모리는 16 GB, SSD는 1테라, 케이스에는 상단부 추가 쿨러 2개까지 넣는 구성입니다. 파워는 차후 3070 이상의 그래픽카드로 교체할 것을 대비해서 850W로 잡았지요. 쿨러도 가성비 제품보다 좀 더 성능이 좋은 RC1700으로 잡았습니다. 이렇게해도 103만원이지요.
대부분의 업체들은 상세 부품명까지 기재하고 합리적인 금액을 제시하여 완본체를 판매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일부 업체는 저가 부품을 섞어 이윤을 만드는 구조이므로 완본체보다 조립PC를 알아보는것도 나쁘지 않습니다.
사실 완본체를 구매하는 이유는 조립을 못해서가 아니라 OS 때문인데요. 고령이라서 OS 및 프로그램 설정이 어렵다면 지역 컴퓨터 수리 업체에 문의해서 약간의 수고비를 주고 해결해도 됩니다. 조립 업체나 완본체 업체나 컴퓨터 자체는 다 조립되어 오니까 그 부분은 차이가 없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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