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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urniture

소파에 사용되는 가죽은 어떻게 구분될까?

by 헤리티 2022. 2. 8.

일반적으로 상업용 제품에 사용되는 가죽은 소, 말, 양, 뱀, 악어 등 다양하게 존재합니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소파에 사용되는 것은 소의 가죽인데요. 오늘은 복잡하고 전문적인 이야기가 아닌 소비자에게 현실적으로 도움이 되는 내용을 적어보겠습니다. 가구 구매를 위해서 매장을 방문할 예정이라면 최소한 외장재의 종류는 숙지하고 방문하시기 바랍니다.

일반적으로 소가죽을 사용한 제품의 경우 4인용 기준으로 100만원 이상을 호가하는데요. 이는 브랜드 값을 뺀 가격을 말씀드린 것입니다. 가격이 너무 저렴하다면 재질을 의심해보셔야 합니다. 왜냐하면 외장재의 품질은 곧 원재료 가격의 상승으로 연결되기 때문에 원가 이하로는 판매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저렴한 가격과 매장 직원의 설명만 듣고 무턱대고 구매하면 위 사진과 같은 대 참사를 목격할 수도 있습니다.

* 명심하세요. 품질과 가격은 비례합니다. 저렴한데 좋은 제품은 존재하지 않으니 30만원짜리를 130만원에 구매할 생각이 아니라면 욕심은 버리셔야 합니다.

그러면 이제 가구에 사용되는 가죽의 종류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1. 천연면피가죽

소의 가죽은 두께가 두꺼워서 보통 3등분하여 사용하는데요. 그 중 가장 최상층의 표피 부분을 사용한 것입니다. 사람의 피부와 똑같이 표피 부분에 콜라겐 성분의 층이 존재합니다. 이 부분이 피하조직과 얽혀있어서 내구성이 좋습니다.

2. 내피가죽 (스플릿)

표피 아래 부분을 사용하는 외장재입니다. 원판만 보면 콜라겐 층도 없고 주름(엠보)도 존재하지 않기때문에 표면에 염색 및 코팅 처리를 한 뒤 인공 주름을 찍는 방식으로 면피와 유사한 형태로 제작됩니다. 최상층 표피를 사용한 제품에 비해서 내구성이 부족하고 가죽 1장에서 2개나 나오고 표면의 상태가 균일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합니다.

※ 최상층 표피와 내피 모두 겉에 오염물로부터의 훼손 방지를 위한 코팅을 하지만 두께의 차이가 존재합니다. 그래서 천연의 멋은 면피가 내구성도 좋지요.

3. 인공제품(롤, 인조, 쉐이빙)

이 외에 저가 제품에서 사용하는 인공 가죽들도 존재합니다. 일반적으로 레자라고 부르는 비닐 느낌의 가죽은 식탁 의자의 좌방석으로 많이 쓰이죠.

상급 롤의 경우 천연 외장재보다 내구성이 떨어지지만 인공 제품 중에서는 상당한 수준의 내구성을 보여줘서 저가 모델에서는 가성비가 좋은 결과물을 만들어 낼 수 있습니다.

쉐이빙 제품은 면피의 은면(표면)을 정리할때 떨어지는 가루들을 합성 약품과 섞어서 가죽 형태로 만드는 제품입니다. 사실상 상급 롤 가죽보다 품질이 떨어지는 외장재입니다.

여기까지 소파 제작시 외장재로 사용되는 소가죽의 종류를 알아봤는데요. 저는 인공적으로 제작된 외장재만 아니라면 가정에서 사용하기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물론 설명은 제대로 듣고 제 가격을 지불하고 구매하는게 제일 중요하겠죠.

사족

국내 가구 시장에서 면피와 내피를 구분하는 일은 매우 어렵습니다. 왜냐하면 국내 소비자의 경우 균일한 모양의 주름을 선호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면피조차 겉면을 갈아서 천연의 주름을 없애고 인공적으로 엠보를 찍어서 판매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인터넷 상에서 면피의 장점으로 꼽히는 주름의 불규칙성에 너무 집중하는 일은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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