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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urniture

실제 가구에 사용되는 원목의 종류 (Feat. E0등급)

by 헤리티 2022. 1. 28.

가구를 구매하는 소비자 중에서 원목으로 제작된 제품을 선호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런데 시중에서 판매되는 상품들 중에서는 나무가 아닌 재료로 제작된 것도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실제로 제품을 제작할때 사용되는 목재의 종류와 비목재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글을 시작하기 앞서서 진짜 나무 판으로 만든 제품은 매우 고가에 판매가 됩니다. 대부분의 소비자가 매매하는 제품은 나무 조각을 이어붙인 판으로 제작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구매가 가능합니다. 이 부분은 인지하시고 글을 읽어주시기 바랍니다.

1. 나무 판 (원목)

벌목한 나무를 수입하여 자른 상태 그대로 사용하는 소재입니다. 우드슬랩 이라고 불리는 가구가 대표적인 상품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원형 그대로의 나무 한 판을 사용하여 제품을 만드는 것은 현실적으로 쉬운 일이 아닙니다. 나중에 다루겠지만 실제로 제품에 사용되기까지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지요. 또한 모양과 크기가 제한적이기 때문에 다양한 제품을 생산하기에 적합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우드슬랩 같은 제품이 아니라면 대부분 원판을 통째로 쓰는 일은 흔하지 않습니다.

또한 나무 본연의 성질이 그대로 살아있는 소재를 사용하기때문에 관리가 쉽지 않습니다. 나무는 쪼개져있어도 공기 중의 수분 함량에 따라서 팽창과 수축을 반복합니다. 그런데 한 판이라면 그 정도가 더 심하죠. 제작 과정에서 목재 내부에 포함된 수분을 빼도 터지거나 갈라질 수 있습니다.

분명 본연의 품질은 좋지만 색감, 무늬, 옹이나 흠집의 여부 등에 따라서 가격과 품질이 달라지기 때문에 일반 가정에서 쉽게 사용하기는 까다로운 소재라고 볼 수 있습니다.

2. 집성목

나무 한 판을 가구로 제작하기에는 크기, 모양, 가성비 부분에서 현실적으로 어렵습니다. 그래서 대부분 원목가구라고 소개되고 판매되는 제품은 집성목으로 제작됩니다.

이 소재는 사각형으로 제작된 나무 조각을 평행하게 이어붙여서 하나의 판으로 만든 것입니다. 그래서 다양한 크기의 나무 판으로 제작이 가능해서 다양한 형태의 가구를 제작하는데 용이합니다. 또한 통나무를 수입하여 재료로 쓸 경우 사각형의 작은 조각으로 나눠서 사용하면 버리는 부분이 거의 없기때문에 많이 사용되는 소재입니다.

집성목으로 제작된 가구는 조각을 붙일때 소량의 접착제가 들어갈뿐 대부분은 실제 나무가 사용되기 때문에 인체 위험성이 적습니다. 또한 작은 조각을 이어붙여서 수분에 의해 수축, 팽창하는 힘이 약해 일반 사용자가 쓰기에도 편리합니다.

※ 이 두 가지 소재가 원목가구의 재료라고 볼 수 있습니다. 나머지는 가공 목재에 시트지나 천연무늬목을 붙여서 원목의 느낌이 나도록 제작된 상품들입니다. 그만큼 가격이 저렴해서 많이 찾지만 나무는 아닌거죠. 이 부분은 명확하게 알고 구매를 진행하시기 바랍니다.

3. MDF

나무의 섬유조직에 접착제를 넣고 강한 압력으로 눌러서 만든 중밀도 섬유 판재입니다. 그대로 사용하면 나무의 느낌이 나오지 않아서 겉면에 시트지를 사용해서 제품을 제작합니다. 대부분 저가형 철제 책상이나 테이블 등을 제작할때 주로 사용되는 소재입니다. 일부 제품은 시트지 대신에 천연무늬목을 붙여서 나무 느낌이 제대로 나도록 제작하기도 합니다.

실제 나무 대신에 공장에서 찍어낼 수 있는 가공 목재를 쓰기때문에 제품의 가격이 매우 저렴하여 많이 사용하는 소재입니다.

4. PB

가정집의 신발장, 싱크대, 붙박이장 등에 사용되기에 소비자에게 익숙한 소재입니다. 일반적으로 MDF와 PB는 일상에서 가장 흔하게 볼 수 있는 가구의 재료로 사용되는데요.

PB의 경우 나무 알갱이 (흔히 톱밥)을 접착제와 섞어서 판형 재료로 만들어 제품의 소재로 사용합니다. 일반적으로 표면에 광택이 있는 필름 소재를 붙여서 사용합니다.

MDF와 PB의 경우 제작 과정에서 사용하는 접착제에서 발암물질인 포름알데히드가 나오는 것으로 알려져있습니다. 그래서 소비자분들이 기피하는 경향이 강한 소재 중 하나입니다.

그런데 요즘은 친환경 접착제를 사용해서 포름알데히드의 배출량을 크게 줄인 소재가 많이 출시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친환경 등급 E0라면 큰 걱정없이 써도 되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 선진국의 경우 E0 등급만 인정하여 가구용 목재로 사용할 수 있도록 허용하고 있습니다. 한국은 아직까지 E1까지 가능합니다. 사실상 E1까지도 괜찮다고 볼 수 있으나 불안하다면 E0 등급의 가공목재를 사용한 제품을 선택하시기 바랍니다.

사족

여기까지 가정용 가구에 사용되는 소재 중 나무 느낌을 내는 것들에 대해서 알아봤는데요. 실제 매장에서 근무했던 입장에서 가정에서 쉽게 사용할 수 있는 제품 중 통원목으로 만든 가구는 거의 없습니다. 그래서 집성목으로 제작된 것을 원목가구라고 생각하고 구매하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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