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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bby

로스트아크 재설치 (FEAT. 게임폐인 탈출)

by 헤리티 2022. 6. 10.

최근 몇 주 동안 로스트아크라는 온라인게임을 설치했다가 삭제하기를 반복했습니다. 지금 내 상황에서 게임을 즐긴다는 것이 부담스러워서 전처럼 쉽게 선택하지는 못하겠더군요.

사실 요즘은 여유있게 온라인게임을 즐길 시간이 없어서 1시간도 채우지 못하고 끄는 경우가 많아서 4~5번이나 깔았다 지웠다를 반복했습니다. 20대 때, 30대 때 폐인처럼 즐겼던 기억이 나서 겁났던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3일 전에 다시 설치한 뒤에 시간이 있음에도 접속해서 게임을 하지 않는 제 모습을 보고 취미로 조금씩 즐기기로 결정을 했습니다.

가끔 스트레스를 풀고 싶을때? 뭔가 하고 싶을때? 즐길 목적으로 지우지는 않고 있는데 열심히 즐기지도 않습니다. 이제 정말 게임폐인은 졸업했나 봅니다.

* 10년만 더 일찍 철이 들었다면 좋았을것을!

그래서 저는 로스트아크를 다른 사람들처럼 장비 강화, 레이드 공략, 골드 축적 등의 목적으로 플레이하지 않습니다. 그건 폐인 생활을 할때였죠. 요즘은 온라인게임을 즐기는 부류가 대부분 BJ 활동을 하면서 돈을 많이 버는 사람들이 중심이라서 현질은 애초에 하지 않지요. 그냥 기록만 쌓이는 것들을 즐길 생각입니다.

* 내가 폐인일때는 돈을 벌기 위해서 단기로 작업장을 돌리기는 했어도 대부분 순수하게 즐긴 사람들이 많았는데요. 요즘은 거의 모든 부분에서 BJ가 중심이 되더군요. 내 인생을 낭비해서 그들의 유희거리가 되어주는 것만으로도 대가는 충분히 치르고 있다보니 자연스럽게 폐인 생활에서는 졸업을 하게 됐습니다.

어쨌든 심심한데 날이 더워서 밖에 나가기 귀찮을때 즐길 목적으로 아직 로스트아크를 깔아놓고 하고 있네요. 제가 즐기는건 몇개 안 됩니다.

▲ 출석체크 보상이나 받아먹고요.

▲ 휴식 게이지가 있는 캐릭터를 돌려서 보석이나 모으는거죠.

▲ 음악을 듣던, 영화를 보던, 드라마를 보던 옆에 틀어놓고 채집하면서 놀기도 합니다. 또 모여있는 플래티넘 필드 입장권도 써야되서 그냥 조금씩 즐기는 중입니다. 모이면 팔고, 팔아서 1370짜리 보조 캐릭터들을 모두 1415까지 만들어야지요.

▲ 언제가 될지 모르지만 하다보면 이그네아의 징표 포인트 보상을 다 받는 날이 오겠죠. 이런 것들과 에포나 보상으로 골드나 받아서 천천히 캐릭터 레벨이나 올릴 생각입니다.

솔직히 예전이었으면 목표를 빠르게 달성하기 위해서 시간을 갈아넣고, 돈을 갈아넣었을겁니다. 다행히 늙어서 만났기에 패키지 게임 즐기듯이 하고 싶을때 조금씩 하면서 즐길 생각입니다. 하다보면 조금씩 쌓이겠죠.

이제 저도 조절이 좀 되니까 굳이 게임을 하지 않겠다고 설치된 게임을 지우지는 않을 생각입니다. 가끔 카오스 던전이라도 돌고 싶을때가 있더군요. 다시 설치하는 시간이 너무 길어서 그냥 둘 생각입니다.

3년 전만해도 좋은 길드를 들어가서 레이드도 배우고 공팟도 다니고 싶었는데 요즘은 그냥 별 생각이 없네요. 틀딱은 아닌데 아재가 된 것은 확실한것 같습니다.

※ 솔직히 갖고 싶은게 없어서 골드나 강화에 관심이 없습니다. 그저 온라인 상에서 갖고 놀 내 것이 필요했을 뿐이지요. 장비나 레벨같은건 이미 20년 전에 다 해봤거든요. 몇 천만원어치 장비도 차봤고, 2~3달 놀려고 천 만원어치 현질해보기도 했고 다 그런거죠. 이미 레벨링이든 전투든 최상급 수준은 어릴때 다 겪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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