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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urniture

소파 구매시 소비자가 확인해야 할 사항을 알아보자.

by 헤리티 2022. 3. 17.

오늘은 시중에서 일반 소비자가 소파를 구매할 때 확인해야되는 사항에 대해서 적어보겠습니다. 이 내용은 시중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상품 판매 페이지에서도 확인 가능한 내용입니다. 그래서 보통 사람들도 쉽게 알아볼 수 있으니 구매를 하기 전에 꼭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확인이 필요한 부분은 크게 3가지입니다.

1. 외장재의 종류 (가죽)

겉가죽(천연가죽, 풀 그레인, 탑 그레인, 면피, 통가죽), 속가죽 (내피, 스플릿, SP, 도꼬), 합성가죽(PU, 롤), 인조가죽 (PVC)

2. 내장재의 종류 (부속물)

▲ 기본적인 소파로서의 기능을 갖춘 제품이라면 위의 내장재는 기본으로 사용합니다. 고탄성 스펀지의 경우 하중을 견딜 수 있는 무게가 정해져있습니다. 보통 25 ~ 30KG이고 그 이상은 40 ~ 60KG 입니다. 밴드의 경우 인텐스 사가 보통 사용되며, 열강선 S 스프링과 함께 독립스프링이 추가로 구성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3. 제작 소재지

엄밀하게 말해서 국내에서 자재를 수입하여 제작하는 제품의 품질이 제일 좋습니다. 하지만 목수의 인건비와 임대료 등으로 인해서 원가가 너무 높지요. 그래서 중저가형 제품을 국내 공장에서 좋은 재료를 갖고 제작하기는 어렵습니다.

그런 이유로 몇 년 전부터 중국, 베트남 등의 A급 공장에서 물건을 제작하여 역수입하는 형태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잠시 후 예로 보여드릴텐데요. 괜찮은 재료로 상당히 매력적인 가격을 안내할 수 있는 조건을 만들 수 있는거죠.

상품의 상세 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는 대부분의 내용은 그 회사에서 판매하는 제품에 공통으로 들어가는 형태로 제작됩니다. 그래서 확인이 어려울 수 있습니다. 하지만 물건을 팔기 위해서는 반드시 안내가 되어야하는 부분이기에 상세페이지 어딘가에 기재되어 있으니 꼭 찾아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4. 가죽의 사용부위

왠만한 품질을 갖춘 제품의 경우 상세 페이지에서 진짜 가죽이 사용된 부분과 인조가죽이 사용된 부분을 표시하고 있습니다. 이 부분을 확인하여 얼마나 사용됐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기본적으로 몸에 직접 닿는 등받이, 좌방석, 팔걸이 상단 등이 사용됩니다. 좀 더 신경을 쓴 경우라면 좌방석 아랫부분에 종아리가 닿는 부분까지 사용되기도 합니다. 그리고 일부의 경우 모든 부분에 천연가죽을 사용하는 제품이 판매되기도 합니다. 그만큼 가격이 비싼것은 감안해야겠죠. 

위 네 가지 부분을 보고 가격이 적당한지 확인한 후 구매를 하셔야 합니다.

예를들어 4인 소파 기준으로 베트남 제작, 내피, 일반적인 내장재를 사용했는데 가격이 200만원이라면 디자인과 브랜드 값으로 150만원을 지불할 것인지 판단하면 됩니다.

 

주의사항

 

참고로 이 글은 어떤 조건을 가진 소파를 구매해야 한다는 내용이 아닙니다. 가격은 원가에 비례하는데 그 이상의 가격을 지불할 용의가 있는지 스스로 판단하라는 것입니다.

 

몇 가지 사례

 

1. 가성비의 이유를 확인할 수 있는 사례

▲ 인터넷으로 봤던 소파의 상세 페이지 내용입니다. 외장재가 정확하게 기재되지 않고 최고급가죽이라고 적혀있습니다. 그런데 가죽을 쓴 부분이 일반적인 사례보다 더 넒었습니다. 그런데 가격은 40만원대라서 거짓말인가 싶어서 그 이유를 찾아봤습니다.

▲ 상세 페이지 하단에서 찾은 가격이 낮은 이유입니다. 탑 그레인 레더(면피)와 거위털, 40KG짜리 스펀지, 유칼립투스목재까지 사용한 제품인데 40만원대였던 이유는 바로 중국에서 제작했기 때문입니다. 천연면피가 아닌 탑 그레인 이라고 명시한 것이 진짜라고 가정했을때 4인용 소파 가격이 매우 착하죠.

* 몇 년 전부터 국내 가구 매장들이 연합하여 중국쪽 공장과 계약을 맺고 소파를 만들어 팔고 있습니다. 그것이 온라인에서 판매되면서 저렴한 가격대로 제공되는 것입니다.

 

2. 매수에 주의를 기울여야하는 사례

▲ 일반 사제 매장이 아닌 브랜드 제품의 상세 페이지 모습입니다. 사실 해당 브랜드는 저가형 가구에 마진을 붙여서 파는게 주 수익원입니다. 일명 딱지 값을 붙여서 수익을 불리는 곳으로 한국의 브랜드 가구는 대부분 비슷한 수익구조를 갖습니다.

그런데 위 사례의 경우 4인용 기준 40만원대입니다. 그런데 제조사는 베트남, 외장재는 내피(SP), 콤비 외장재는 PU입니다. 결국 탑 그레인 가죽을 사용한 4인용 소파와 비슷한 가격으로 더 품질이 낮은 제품을 구매하게 되는 것입니다.

딱지값이 비싼것도 아니라 그냥 어떤 제품인지 알고 구매하면 나쁠게 없는데요. 굳이 왜 주의를 해야된다고 말했을까요?

문제가 되는 부분은 상품과 관계없이 상세 페이지에 삽입되는 설명입니다.

저도 상세 페이지 제작을 해봤지만 상품마다 개별적인 내용으로 제작해서 넣기에는 어려움이 많습니다. 그래서 대부분의 판매처들은 회사에서 주력하는 상품을 기준으로 상세 페이지를 만들어 배포하게 됩니다. 즉, 그 내용과 다른 상품을 판매하더라도 상세 페이지의 7~80%는 전혀 다른 내용이 안내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마지막 2~30%를 해당 제품에 대한 안내로 채우게 됩니다.

그런 이유로 위 제품의 상세 페이지에는 해당 브랜드에서 만든 정형화된 포맷이 주를 이루고 있습니다. 그 안에는 직접 제작, 합성과 다른 진짜 가죽, 준수한 내장재에 대한 안내 등이 있습니다. 이는 품질의 왜곡을 발생시킬 수 있는 내용들입니다.

만약 잘 모르는 소비자가 정형화된 포맷 부분만 보고 천연가죽으로 인식해서 구매했다면 나중에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고객이 제대로 확인하지 못한 잘못도 있지만 엄밀히 말하면 속았다고 볼 수도 있는 문제입니다.

이런 사례를 토대로 소파를 구매할 때 내가 내야하는 가격을 지불할 의지가 있는지 직접 결정하셔야 됩니다.

 

사족

 

저는 개인적으로 일*, 한*, 리**, 에** 등 브랜드에서 구매하는걸 권하지 않습니다. 제가 시**에서 팔던 소파를 제작하는 공장에서 직접 매입하여 판매했던 적이 있거든요. 공장도 가격이 175만원, 시골의 이름없는 매장에서 판매하는 가격이 290만원, 시**에서 딱지를 붙여서 파는 가격이 450만원이었습니다.

※ 같은 사람이 같은 공장에서 만든 같은 제품이었습니다.

방금도 이 글을 적기 위해서 몇 개 브랜드의 소파를 봤는데 가격이 3 ~ 4배 차이가 났습니다. 딱지 값과 디자인 값으로 저 돈을 지불할만한지는 각자의 몫이죠.

만약 이 글을 읽고 소파를 구매하려고 한다면 브랜드 매장도 가보고, 일반 가구점도 들러보시기 바랍니다. 발품을 많이 팔다보면 더 좋은 선택을 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아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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