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게 있어서 매주 토요일은 안식일입니다. 집 안을 청소하고, 환기시키고, 빨래하고, 밥을 해먹거나 반찬을 해 두는 식으로 일 외에 제 개인 생활을 즐기는데요. 어제는 3달만에 컴퓨터 본체 먼지 청소도 진행했습니다.
▲ 집 밖에 옥상이 있어서 본체 먼지를 청소했는데요. 어제는 본체 전면부까지 뜯어서 먼지들을 제거했습니다. 최근에 소음도 컴퓨터를 켜면 소음도 심해지고, 게임 플레이 중에 로딩 속도가 느려졌거든요.
사실 먼지 청소는 전에도 1년에 한번씩 했었는데요. 최근에는 2~3개월마다 생각나면 진행하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작년에 있었던 게임 중 팅김 현상 뒤로 해결한 방법이 먼지 제거였거든요. 온라인 상에서 게임만 켜면 팅김 현상이 있는 사람들이 많아서 제 사례를 올려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평소에 로스트아크를 플레이했는데 어느 순간부터 군단장 레이드인 발탄 버스만 타면 2페이즈에서 팅김 현상이 있었습니다. 데스크탑의 스펙이 좋은건 아니지만 최하 옵션으로 놓고 버스만 타는데 어느 순간부터 아르고스, 발탄 다 팅기더군요. 그래서 본체를 뜯어서 그래픽카드와 메모리의 접촉부도 지우개로 비벼보고, 슬롯에 먼지도 털어보고, 윈도우 재설치, 게임 재설치, 그래픽카드 드라이버 최신 버전 설치 등을 했었는데요. 그래도 게임 중 팅김 현상은 나아지지 않더군요.
결국, 게임은 이제 못 하는건가 싶어서 로아를 삭제하고 키우던 캐릭터의 장비를 모두 삭제시켰습니다. 그런데 1달 뒤에 평소 하던대로 본체 내부 먼지를 털어내다가 본체 밑바닥을 봤더니 파워 서플라이 팬 자리에 있던 먼지 필터가 하얗게 막혀있더군요. 생각해보니 내부 청소를 해도 그 부분은 확인도 하지 않았던 겁니다. 그래서 먼지 필터를 깨끗하게 씼어서 말려서 다시 붙이고 본체 내부 먼지를 다 털어내고, 전면부, 상단부 팬 앞에있는 먼지필터를 다 빼냈습니다.
그리고 다시 컴퓨터를 켜고 게임을 설치한뒤 플레이를 했더니 너무 쾌적하게 돌아가더군요.
대부분의 경우 게임 중 팅김 현상이 발생하면 부품, OS, 드라이버 문제로 성급하게 교체하거나 포맷을 결정하게 되는데요. 그 전에 먼저 본체 내외부의 먼지로 인해서 내부 온도가 높아져 그런건 아닌지 확인해보시기 바랍니다. 특히, 눈에 보이는 전면부, 상단부, 후면 팬의 먼지는 쉽게 확인해서 제거가 가능하나 저처럼 본체 밑 부분에 있는 팬을 통한 공기 흐름은 확인을 하지 않는 경우도 많습니다. 그러니 한번 확인해보시고 다음 대처를 결정하는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 실제로 커뮤니티에서 문제를 올리고 해답을 구하던 분들이 팬 앞에 있는 먼지 필터 제거를 통해서 팅김 현상을 해결한 경우가 꽤 많았습니다. 게임 중 팅김 문제가 있는 분들이라면 한번 확인해보세요.
저도 이런 사례를 겪은 뒤에 2~3달마다 한번씩 꼬박꼬박 본체 먼지를 털어주고 있답니다. 어제도 먼지를 다 닦아내고 하단 팬의 필터까지 청소하니 소음이 사라지더군요. 그리고 로스트아크 게임 내에서 맵 이동이나 캐릭터 이동할때 발생하던 로딩 속도도 빨라졌습니다.
＊ 다음에 본체를 바꾸게되면 좀 크더라도 쿨링에 신경써서 바꿀겁니다. 근데 CPU쿨러가 6년쯤 되니 팬과 방열판 사이에 먼지가 한가득이던데 이건 어떻게 청소해야되나 고민되네요. 손이 나빠서 조립같은건 잘 못하고 만지면 다 망가지는데 최대한 부품은 건드리지 않으면서 먼지를 빼내야겠습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