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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캐논 육두막(eos 6d mark II) 중고 판매 고민

by 헤리티 2022. 8. 1.

 

벌써 8월입니다. 2022년이 시작할때만 하더라도 1년 동안 재미있게 보내고 싶었는데 뜻대로 되지 않네요. 일도 꼬이고, 일도 생기면서 캐논 육두막(eos 6d mark II)을 중고로 팔아버릴까 고민 중입니다.

 

니콘 칠백이(D700)를 쓰다가 일이 생겨서 처분한 뒤 새로운 목표를 갖고 장만했던 DSLR인데 코로나도 터지고, 제 생활도 터지면서 제대로 쓰지도 못하고 (1601컷) 중고로 내놓을지 고민하고 있네요. 그저 씁쓸할 따름입니다.

 

사용하지는 않지만 상황이 나아지면 꼭 들고 다니고 싶었던 카메라여서 가급적 처분하게 되는 상황까지는 밀리지 않기를 바랬는데 일이 여의치 않네요. 그래서 SLR 클럽에서 중고가를 알아봤는데 처참했습니다.

 

애초에 제가 좋아하는걸 찍으려고 구매한 제품들이라 저가형 렌즈들이라서 돈이 되지는 않네요. 아직도 처분할까? 고민하는 와중인데 한번 물건들을 올려봅니다.

 

▲ 만약 처분하게 된다면 통으로 나갈 매물들입니다.

 

eos 6d mark II (육두막), ef 35mm f2 is usm (사무방), ef 135mm f2L usm (큰 사무엘), ef 70 - 200mm f4L USM (애기백통), ef 50mm f1.8 stm (신쩜팔) 이네요. 

 

대략 SLR 클럽 장터를 돌아보니 개별가 기준으로 총 250만원, 통으로 팔면서 할인을 치면 230 ~ 240만원 정도 내놓게 될 것 같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보증 기간은 끝난 제품들이지만 대부분 신품 상태이고, 사용감이 거의 없어서 저 가격에 내놓기에는 아깝다는 생각이 드네요. (제가 아직 덜 힘든가 봅니다.)

 

저 돈이면 고작 1달의 생활비, 크게 달라질것도 없다는 생각에 아직은 고민만 하고 매물을 시장에 내놓지는 않고 있습니다. 대신 돈 나올 구멍을 열심히 찾고 있지요. 1달치 생활비 때문에 저것들을 팔면 두고두고 후회할 것 같거든요.

 

* 렌즈야 중고로 구할 수 있는 물량이 넘치고 요즘 3천컷 이하 바디도 꽤 있어서 더 받을 가능성도 없지요.

 

어쨌든 캐논 육두막 중고 가격을 대충 확인하고나니 처분할 생각보다 230만원을 어디서 가져오나 이 생각밖에 없네요. 긁어서 나올 곳이 있으면 안 팔아야지요.

 

* 사실 처분을 고민하고 점점 부정적으로 변하는 이유가 따로 있습니다. 판매를 고민하면서 잠들어있던 아가들을 꺼내서 보는데 다 너무 영롱한거죠. 보기만해도 기분이 좋아지는데 이걸 어떻게 헐값에 파나요? 꺼내놓기 전까지는 200에라도 팔아서 현금을 마련해보자는 생각이었는데 막상 실물을 마주하니 팔기 싫어진거죠.

 

결국 샘플로 사진 몇 장을 찍어놨는데 이 블로그에나 올려야겠습니다.

 

▲ 박스와 비닐 한 장까지 다 보유하는건 DSLR 유저의 기본이지요.

 

▲ 개인적으로 경통이 튀어나오는걸 선호하지 않고, 초광각도 좋아하지 않아서 저렴하고 묵직한 놈들로 마련했던 렌즈들입니다. 70 ~ 200 구형, 135mm 구형, 35mm f2, 50.8 모두 신품 가격도 저렴하고, 제가 좋아하는 화각에 L렌즈군이라서 구비했던 놈들입니다. (중고 가격이 이렇게 썩었을줄은 미처 몰랐네요.)

 

* 스마트폰으로 촬영했는데 초점이 나가서 선명도를 높이다보니 사진이 깨졌네요.

 

▲ 니콘 칠백이를 쓰다가 육두막으로 넘어오고 다이얼 부분이 너무 보급형 티가 많이나서 실망했던 놈인데 이제 애지중지 하네요. 그래도 아직 불만인건 셔터 소리가 너무 장난감 같다는 것 정도네요.

 

그런데 더 큰 문제가 생겼습니다.

 

몇 년만에 SLR 클럽에 들어가서 장터를 돌아보는데 오이만두랑 만투를 많이 팔고 있네요. 오히려 무슨 수를 써서라도 지금 상황을 극복하고 렌즈를 더 사고 싶다는 욕심만 가득해졌습니다. 덕분에 요즘 많이 바빠서 블로그도 잘 못 했네요.

 

과연 저는 이것들을 중고로 팔지않고 이 위기를 무사히 넘길 수 있을까요? 잘 된다면 출사 나가서 사진이나 찍어와 올리겠습니다. 간만에 카메라, 렌즈들 만져보고 들떠서 한번 적어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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