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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urniture

실내 가구에 사용되는 친환경 자재 등급에 대한 이해

by 헤리티 2022. 2. 14.

현재 국내에서 매장이 운영되고 있는 가구 브랜드를 가면 친환경 자재를 사용해서 안전하다고 안내를 하고 있습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 간단하게 이야기를 할까 합니다. 참고로 해당 안내는 잘못된 정보가 아니며 믿고 구매하셔도 되는 것입니다. 다만, 몇 가지 오해가 있어서 그 부분에 대해서 적습니다.

친환경 자재 등급이란?

가구를 제작할때 사용되는 자재를 만들때 가공 공정에서 접착제가 사용됩니다. 이 접착제에서 포름알데히드라는 1급 발암물질이 고온 다습한 환경에서 발생하는데요. 이 발생 수치에 따라서 인체에 무해한 정도를 나타내는 것이 바로 친환경 자재 등급입니다.

▲ 소비자에게 익숙한 브랜드인 한샘의 경우에도 상품 상세 페이지에 친환경 E0 자재를 사용했다고 안내하고 있습니다.

▲ 이 등급은 실내용 가구의 자재 기준으로 확인할 때 SE0 (슈퍼 E0)부터 E2까지만 신경쓰면 됩니다.

먼저 실내용 가구, 특히 아이들 방에 놓을 제품을 찾는 부모님들이라면 E0 등급 이상의 제품을 구매하셔야 합니다.

※ 국내에서는 아직까지 E1 등급의 자재를 사용한 가구까지 실내용으로 제작할 수 있도록 허용하고 있으나 E0와 E1의 포름알데히트 방출량은 최대 5배까지 차이가 납니다. 그러므로 E0롤 고집하길 권합니다. (미국 및 일본과 유럽 선진국의 경우 E1은 실내용 자재로 금지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친환경 문구로 인해서 원목을 자재로 사용한 제품이라는 오해를 하는 소비자가 많이 있는데요. 이는 사실과 다릅니다. 원목은 이 등급 자체가 의미가 없거든요.

친환경 등급의 자재는 가공목재에 적용되는 개념입니다.

원목은 위와 같은 통나무(LOG)를 일정 두께로 자른 제제목과 그것을 조각내서 붙여만든 집성목의 형태를 말합니다. 일부 제품의 경우 LOG를 가로로 길게 잘라서 건조하여 가공한 뒤 원판 그대로를 쓰기도 하지만 상업용 제품으로는 흔하지 않습니다. 대부분 가정에서 사용하는 실내용 가구에 사용되는 원목이라함은 집성목을 이야기한다고 보면 됩니다.

이 경우 제제목을 집성목으로 만들때 접착제가 사용되지만 그 양이 미미해서 포름알데히드 방출량을 걱정할 정도가 되지 않습니다. 그래서 원목을 자재로 사용한 제품에는 굳이 따로 친환경 등급을 어필하지 않습니다.

다만, 원목의 가격이 비싸다보니 제품의 원가가 높아지고 관리의 어려움으로 대량 생산, 대량 판매가 중심인 브랜드 제품의 경우 원목보다 가공목재를 주로 사용하게 됩니다.

가공목재에 친환경 등급이 필요한 이유

일반적으로 MDF, PB, 합판이 등급 표시가 필요한 목재의 종류인데요.  셋 다 목재의 판형으로 제작하기 위해서 다량의 접착제를 사용하게 됩니다. MDF와 PB는 나무의 톱밥이나 섬유질 조각들을 접착제와 뭉친뒤에 고온, 고압으로 압착하여 판재의 형태로 만들기 때문에 접착제가 매우 많이 들어가죠.

그렇게 다량의 접착제가 뿜어내는 포름알데히드의 수치가 인체에 유해한 수준에 이르기때문에 기준을 마련하여 친환경 등급을 부여하는 것입니다. 소비자가 알고 구매할 수 있도록 하는것이고 국내의 경우 E1 자재까지만 실내용 가구로 제작할 수 있는 자재로 분류되고 있습니다.

이런 분위기로 인해서 현재 업계에서는 친환경 접착제와 페인트를 사용하는 업체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그로 인해서 대다수의 소비자는 안심하고 가구를 구매하셔도 된다고 생각합니다.

소비자에게 드리는 말씀

사실 브랜드 가구의 경우 원가나 자재의 품질에 비해서 가격이 지나치게 비싼 감이 있습니다. 발품을 팔 여유가 있으시면 지역에서 유명한 (가격이 좀 높다고 소문난 곳) 사재 매장도 돌아보기를 권합니다. 원목으로 제작된 가구 가격이 디자인이 예쁜 브랜드 가구보다 가격이 저렴할 수 있습니다.

* 최근에 조카들 선물로 좀 알아봤는데 예쁜 제품들의 가격이 너무 사악해서 한번 글로 적어봤습니다. 아무리 예뻐도 MDF에 시트지를 붙이거나 도장 처리를 한 자재인데 원목에 친환경 오일로 마감한 제품보다 더 비싼건 말이 안된다고 생각하거든요. (AS도 국내 공장에서 생산된 제품이면 메이저보다 더 잘 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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