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생활에서 사용하는 가구를 만들때 소재로 많이 사용되는 것이 바로 나무입니다. 나무를 잘라서 통나무(log) 형태로 수출하면 그것을 사용처에 맞게 제재하여 건조를 하게 됩니다. 건조가 끝난 제재목을 판재로 제작하여 가구를 만드는 재료로 사용하는데요. 그럼 왜 목재를 건조하고 어떻게 하는지 알아보겠습니다.
※ 목재의 건조 과정에 의해서 가구의 제작 기간, 제작 비용 등이 결정됩니다. 또한 건조의 결과에 따라서 가구의 품질과 내구성이 결정됩니다. 일반 소비자는 알 수 없는 부분이지만 가장 중요한 과정임을 알고 계셨으면 좋겠습니다.
목재를 건조하는 이유
자연에서 자생하는 나무는 85%의 함수율을 보여줍니다. 즉, 나무의 섬유질과 물이 반반 섞여있다고 봐야되는데요. 이 상태로 나무를 잘라서 가구를 만들게되면 외부 환경, 시간의 경과 등에 의해서 나무 속 수분이 움직이면서 수축과 팽창을 반복하게 됩니다. 이미 고정되고 정형화된 외관을 가진 가구의 소재가 자력으로 수축, 팽창을 하게되면 틀어지고, 터지고, 갈라지는 등의 변형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위험은 결국 시장에서 판매하는 제품의 내구성과 상품성에 문제를 일으켜서 판매에 악영향을 주게 됩니다.
이런 이유로 가구를 만들기 위해서 목재를 수입하게되면 본격적인 제작 과정 전에 상품으로 제작할만한 수준의 수분 함량을 맞추게 됩니다. 이 함량의 기준은 국내는 평균 15%, 외국은 12%로 잡고 있습니다.
이 외에 이유에는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습니다.
중량 감소, 강도 증가, 부식 방지, 내구성 증가, 접착성 및 도장성 향상으로 인한 가공의 편의성 확보
건조와 관련된 간단한 정보
목재가 두껍고, 비중이 높을수록 오랜 시간이 걸립니다. 또한 클수록 내부와 외부의 함수율 차이가 벌어지면서 그 과정에서 외형의 손실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우드슬랩처럼 특정한 목적으로 제작되는 경우가 아니라면 수입된 원목 짧고, 얇게 잘라서 말리게 됩니다. (시간, 비용, 손실 최소화)
위와 같이 목재를 잘게 잘라서 말릴 경우 시간이 적게 걸리고 내외부 함수율 격차를 줄이면서 외형 변화로 인한 상품성 손실을 최소화 할 수 있습니다. 또한 수입한 원목에서 버리는 부분을 최소화 할 수 있기 때문에 많이 쓰는 방법입니다.
이런 이유로 시장에서 원목가구를 구매하는 소비자의 경우 집성목 제품을 많이 보게 됩니다. 위와 같은 장점이 있기 때문에 대부분의 제품은 특정 규격으로 제작될 판재의 재료로 제재되어 건조가 됩니다.
※ 30mm 두께의 판재는 목재의 종류에 따라서 건조에 3 ~ 12개월이 걸리며 원목(통)의 경우 1~3년이 걸립니다. 그 기간 동안에 2~3개월마다 한번씩 판을 뒤집어서 관리를 해야되며 두꺼운 판재의 건조는 내외부 함수율 격차로 인한 갈라짐을 막으면서 관리가 되어야 합니다.
▲ 떡판이라 불리는 우드슬랩의 건조는 위와 같이 이루어지게 되는데요. 시간도 많이 걸리고 그 과정에서 손실도 감수해야 합니다. 그런 이유로 제품이 더 고가에 책정되는 것입니다. 단순히 수종의 가격뿐 아니라 사전 과정의 기간, 그 과정에서의 손실, 가공, 마감의 전문성 등이 합쳐지면서 고가에 형성되는것이죠.
방법론
일반적으로 목재의 건조는 그늘에 보관하면서 수분을 날려버리는 자연건조 방식이 많이 쓰입니다. 하지만 자연적인 건조를 하기 위해서는 넒은 공간과 세심한 관리가 요구되기에 중저가 제품의 재료에는 적합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비용 절감, 기간 단축을 통해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인공건조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 가장 많이 사용되는 인공건조 방법에는 위와같이 증기로 수분을 날린 후 그늘에서 서서히 말리는 방법이 있으며 그 외에도 훈연, 연기, 진공법이 있습니다. 최근에는 고주파를 사용해서 인공적으로 건조하는 방식이 인기를 끌고 있는데요. 이 방식의 특징은 내외부의 함수율 차이가 거의 없다는 것입니다.
가구 구매시 참고할 사항
여러번 말씀을 드리는데 대부분 시중에서 일반인이 만나게 되는 가구는 집성목재로 제작됩니다. 작게 자른 나무 조각을 접착제로 이어 붙여서 정해진 판재로 제작하여 제품으로 만드는 것입니다. 그래서 건조 과정의 문제로 인한 외형 변형이나 손실을 걱정할 필요가 없습니다. 이런 과정이 존재한다는 것만 알고 계셔도 좋겠습니다.
다만, 우드슬랩 같은 통판으로 제작되는 가구를 구매할때는 함수율 체크, 마감, 가공 공정까지 세밀하게 들여다 볼 필요가 있습니다. 그것이 곧 제품의 내구성이자 품질을 결정하기 때문입니다.
집에 놓을 가구를 알아보는 분들에게 참고가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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