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파를 제작할 때 외장재로 사용하는 가죽에는 많은 종류가 있습니다. 그 중 가장 많이 사용되는 소가죽의 경우 두께가 상당하고 수급이 좋아서 많이 사용되는데요. 두껍다보니 보통 가구 외장재로 사용할때 3등분하여 쓰게 됩니다.
위 그림에서 보듯이 3등분을 할때 피부층이 포함된 가죽을 면피, 그 외의 가죽 부분을 내피(스플릿)라고 부르는데요. 1장의 원판에서 1개만 나오고 내구성이 좋다보니 내피에 비해 면피가 2배 이상 비싼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보니 외장재의 종류에 따라서 소파의 가격도 차이가 나는데요. 극히 일부의 판매처에서 스플릿을 면피로 속여서 가격을 더 받는 경우가 생기기도 합니다. 그래서 오늘은 두 가죽을 소비자가 쉽게 구분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드리겠습니다.
* 많은 사이트에서 이 방법을 소개하지만 한 가지 전제조건이 빠졌습니다. 바로 최상급 면피와 스플릿을 구분하는데만 유용하다는 사실입니다. 그 이유는 방법을 소개하면서 밝혀보겠습니다.
최소한 가구점에 소파를 구매하러가면 만져보고, 눌러보고, 물어보셨으면 좋겠네요.
* 국내에서는 천연가죽과 천연소가죽을 혼용해서 사용하기 때문에 사실상 명칭만으로 구분하기는 어렵습니다. 그래서 직접 확인해보는걸 권합니다.
면피와 내피를 구분하는 방법들
1. 가죽 샘플의 뒷면 색상 확인하기
피부층이 살아있는 면피의 경우 색을 입힐때 안료에 통채로 넣습니다. 그래서 앞과 뒷면의 색상이 동일하게 나옵니다. 그에 반해서 내피의 경우 피부층을 인위적으로 만든 뒤에 앞면에 색을 입히기 때문에 뒷면과 앞면의 색상이 다릅니다. 대부분 매장에서는 제품 옆에 샘플 패턴을 놓기 때문에 쉽게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2. 손으로 눌러서 주름 여부 확인하기
위 사진과 같이 가죽을 꾹 눌렀을때 면피는 잔주름이 자글자글 올라오는 반면에 스플릿은 누른 지점이 쑥 들어가는 모습을 보입니다. 소파를 구매하실 때 한번쯤 등방석을 눌러보시면 도움이 될 것입니다.
* 소파의 경우 일반적으로 신체가 닿는 부분인 좌방석, 등방석, 팔걸이 윗부분은 제품 소개에 나오는 가죽이 사용됩니다. 그래서 넒은 부분인 등방석으로 확이하는게 편합니다.
3. 표면의 패턴을 통해 확인하기
가죽의 표면을 자세하게 보면 피부층이 살아있는 면피는 주름이 일정하지 않습니다. 불규칙하죠. 또 등, 좌, 팔걸이 부분의 주름이 모두 다릅니다. 왜냐하면 하나의 제품이라고해서 같은 소의 동일 부위의 가죽을 사용했을리가 없으니까요. 그렇다보니 표면에 보이는 주름을 보고 확인이 가능합니다.
확인 과정에서 주의할 사항
사실 2번과 3번의 경우 실제로 구분하는데 도움이 안 될 수도 있습니다. 왜냐하면 가죽의 경우 같은 면피라고 하더라도 품질과 등급이 모두 다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등급이 낮은 면피는 피부층을 갈아서 균일하게 만든 뒤에 색과 주름을 다시 입히게 됩니다. 또한 국내 소비자의 경우 불규칙한 주름보다 균일한 주름이 더 예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문제가 없는 원판도 은면을 갈아 새로 주름을 찍기도 합니다.
그런 이유로 최상급 천연가죽을 확인하는게 아니라면 사실 스플릿과 면피를 정확하게 구분하기 어렵습니다. 그러므로 참고만 하길 바랍니다. 샘플의 뒷면 색상을 보고, 겉의 촉감을 느끼는게 더 정확할 것입니다.
※ 원판의 품질이 우수할 경우 최대한 피부층 손실을 줄이고 코팅을 얇게 가공합니다. 그래서 가죽 본연의 성질이 많이 남아있게 됩니다. 하지만 그렇지 못한 경우 상품성을 고려해서 아예 겉면을 갈아버리고 새로 주름을 찍기도 합니다. 이 부분을 명확하게 이해하시면 도움이 될 것입니다.
다음에는 면피의 종류를 알아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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