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개월 정도의 시간을 코인한다며 정신없이 보냈다. 초반에만 청산도 당하고 고배율 배팅도 하면서 재미있게 보냈고 대부분의 시간은 관망으로 일관하다가 이제서야 정신을 차렸다. 내 생각에는 안전한 매매를 한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정신이 들고나니 나 또한 불나방에 지나지 않았다.
'한 탕을 노리고 뛰어든 가녀린 불나방'
코로나 이후 주식도 겪어보고, 코인도 겪어보고 이 정도면 됐다. 이제 불안한 현실이나 안정시키는데 주력하자. 재테크는 관심을 갖고 공부만 하자. 나중에 경제적으로 여유가 생겼을때 자본을 돌리기 위해서는 지금부터 공부를 해야된다. 지금까지처럼 되는대로, 운에 기대어 하는건 의미가 없다. 그래서 다시 취미생활을 하나씩 부활시키기로 결정했다.
이제 코인 차트를 띄워놓고 확인하지 않아도 되니 운동과 독서를 다시 시작할 생각이다. 차트에서 벗어난지 일주일째인데 아침, 저녁으로 시간이 꽤 많이 남더라. 7년 전에 무너졌을때 갖고 있던 대부분의 책을 알라딘 중고매장에 팔아버리고 남은 책과 먹고 살만해지니 다시 사들인 책들이 저렇게 쌓여있다. 재테크에 관심을 갖고 실제로 행동하게 되기까지 많은 시간이 남았으니 책을 읽는 취미도 다시 시작해야겠다.
그리고 로스트아크도 솔로 플레이 위주로 다시 즐길 예정이다. 하루 1시간 정도 생각하고 있다. 그 외에 영화를 보고 후기를 적는 취미와 여행을 다니며 사진을 찍는 취미도 다시 부활을 시킬 생각이다.
투자랍시고 주식에서 많은 돈을 잃고, 코인에서 삶을 잃고 망가졌던 시간들을 이제라도 되돌릴 생각이다. 그 시작은 취미 생활을 부활시키는 것, 본업을 정상화 시키는 것, 내 몸을 정상 범위의 건강 상태로 돌리는 것이다.
오늘 낮까지 잠정적 실의 상태라서 많이 힘들었는데 이제 훌훌 털고 다음을 준비해야겠다.
※ 당장 몇 달째 잠들어있는 DSLR 배터리부터 충전을 해야겠다.
참고로 주식이나 코인을 한 것을 후회하지는 않는다. 일해서 먹고 사는게 전부였던 삶에 새로운 채널이 생긴 것이니까 이번 손해는 감당할만하다. 난 아직 젊으니까. 다만, 다음 기회는 놓치지 않을 생각이다. 더 많이, 더 열심히 다음을 준비해야되는 이유다.
※ 주식은 시드의 30%를 손해보고, 마이너스 40%를 물려있지만 빚은 아니다. 코인은 원금대비 200% 수익을 보고 돈을 다 뺀 상황이다. 그러니 어쨌든 아직 내게는 기회가 남아있다. 인생 100세라는데 난 이제 겨우 40대 초반 아닌가? 거지같은 삶은 이제 그만 끝내야겠다.
사족
나의 패턴상 모든 것은 자정부터 시작된다.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난 시점부터가 새로운 것들의 시작점이다. 그러니 오늘까지는 희망을 키우며 지금의 삶을 마무리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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