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달러 환율이 고공 행진을 하면서 컴퓨터 부품의 가격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불과 몇 달 전에 100만원 이하 견적을 올렸는데 지금 확인해보니 비슷한 부품의 가격이 더 높아졌더군요.
이런 상황에서 자녀, 혹은 자신이 사용할 조립 컴퓨터를 알아보는 분들이 계실텐데요. 사용 목적에 따라 다르겠지만 지금은 100만원 정도의 본체면 게임, 교육, 검색, 유튜브 및 넷플릭스 감상 등 다양한 목적으로 활용이 가능합니다.
특정 목적(그래픽이나 연산 작업, 3D 모델링, 개인방송 등)을 이유로 고사양 PC 를 찾는게 아니라 일반 가정에서 사용할 목적이라면 충분한 스펙이니 참고가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 참고로 현재 제 PC가 지금 소개하는 제품보다 성능이 50% 이상 떨어지는 구형인데요. 그래도 로스트아크까지는 무난하게 돌립니다. 물론 옵션은 중옵이고요.
100만원 조립컴퓨터 견적
일전에는 AMD CPU로 견적을 뽑았으니 이번에는 INTEL CPU로 견적을 뽑아봤습니다. 그 사이에 부품 가격 상승 요인도 있으니 감안하고 보면 될 듯 합니다.
▲ 글을 작성하기 위해서 견적을 뽑아보면서 억지로 100만원 밑으로 맞출까?도 고민했습니다. 하지만, 제 기준에서 오랫동안 편하게 쓸려면 최소한 위에 부품 정도는 맞춰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가격을 낮추지 않고 제가 생각하는 하한선의 부품들을 중심으로 구성했습니다.
상세 부품 선택이유
CPU
12400F CPU는 12세대 인텔 CPU 중에서 보급형 라인으로 꼽힙니다. 게임, 동영상 시청, 인터넷 검색 등을 하는데 있어서 충분한 성능을 발휘하는 제품입니다. 이제 곧 13세대 라인이 출시되는데 단순히 가정에서 활용할 목적이라면 12세대 I5 12400F로 최소 5년에서 7년은 무난히 사용할 수 있습니다.
* 제 PC가 쿼드코어인데 로스트아크나 배틀그라운드를 돌리는데 큰 무리가 없습니다. 그러니 12400F면 향후 몇 년은 성능 저하를 체감하지 않고 사용이 가능합니다.
메인보드
B610 칩셋을 장착한 메인보드를 선택하면 견적을 4~5만원 정도 낮출 수 있습니다. 그런데 지금 맞춘 보급형 PC를 5년만 쓴다고해도 1년에 약 1만원 꼴의 절약입니다. 그런데 보드의 안정성은 B660이 훨씬 좋습니다. 그래서 5만원을 절약하기 위해서 B610 보드를 쓰기보다 B660 보드인 ASUS PRIME B660M을 선택했습니다.
메모리
일반 가정용, 단순 게임용의 경우 8GB 2개로 구성해서 16GB 메모리면 충분합니다. 그래서 일명 시금치 램이라고 불리는 삼성 제품으로 구성했습니다.
그래픽카드
일상적인 사용 목적이라는 점을 생각해서 GTX 1660TI를 선택했습니다. AMD 제품의 경우 프로그램이나 게임에 따라 호환 여부가 명확히 갈리기 때문에 무난한 엔디비아 제품으로 선택했네요. 사실 현재 시점에서 1660TI 보다 3060TI가 더 낫지만 가격이 30만원 정도 높기에 차후 업그레이 여지로 남겨둡니다.
▲ 현재 RTX 3060TI의 가격입니다. 조만간 4000번대가 출시하고 일시적으로 할인 행사를 할 가능성이 있는데요. 그때까지 기다렸다가 3~40% 세일을 하면 1660TI 대신 3060TI로 바로 가셔도 좋겠습니다.
* 제가 현재 RTX 2060을 쓰고 있는데 이 제품도 GTX960을 쓰다가 3000번대가 나오면서 딱 한번 반값 할인을 했을때 샀습니다. 당시에 RTX 2060을 23만원인가에 사서 지금도 쓰고 있는거죠. 곧 4000번대로 세대 교체가 예정되어 있으니 기다려보셔도 좋을 것입니다.
SSD
사실 SSD 는 좀 더 저렴한 500G 제품으로 변경해도 상관이 없는데요. 굳이 1~2만원 아끼자고 하위 브랜드나 하위 구조의 제품으로 바꾸는건 아닌거 같아서 SK 하이닉스 GOLD P31 제품으로 선택했습니다.
* 좀 더 저렴한 제품으로 바꾼다고 하더라도 1~2만원의 차이 밖에는 없습니다.
케이스
제가 보급형 조립컴퓨터를 맞춰서 6년 넘게 사용하면서 느꼈던 것 중 가장 큰 것은 바로 쿨링 기능입니다. 케이스가 얼마나 바람이 잘 통하는가가 그 PC의 성능 유지와도 연관이 있더군요. 그래서 이번에 뽑은 100만원 조립컴퓨터 견적에서도 케이스를 신경썼습니다.
▲ 이 제품을 보니까 120MM 팬 6개가 기본 장착되어 판매가 되더군요. 전면 3개, 상단 2개, 후면 1개입니다. 물론 전면부터 최하단에 있는 팬이 반쯤 가려져서 5개로 볼 수도 있지만 이 정도면 충분한 쿨링 성능을 기대할 수 있다고 봅니다.
또한, 장착 가능한 그래픽카드 길이가 320mm로 RTX 3060TI까지는 무난하게 들어가고 모델명에 따라서 RTX 3070까지도 장착할 수 있습니다. CPU 쿨러도 160mm까지 설치 가능해서 성능이 좋은 공랭 쿨러까지도 설치가 가능합니다.
* 대장급 쿨러는 장착할 수 없지만 준대장급인 RC1700이나 Assassin 120 SE, AK620 정도는 장착 가능합니다.
그런데 이 견적에서는 3만원짜리 가성비 공랭쿨러인 팔라딘 400을 장착하니까 케이스 문제는 없습니다.
파워
사실 보급형 조립컴퓨터 견적에서 가장 민감한 부분이 메인보드와 파워입니다. 향후 업그레이드를 염두하고 견적을 뽑을 것인지, 업그레이드 없이 쭉 사용할 목적으로 뽑을 것인지 결정되기 때문입니다. (CPU는 사실상 보급 라인인 12400F나 5600X면 게임용으로는 충분합니다.)
이 견적에서는 마이크로닉스 600W 80PLUS BRONZE 제품으로 선택했습니다. 그래픽카드 업그레이드는 3060TI까지만 가능합니다. 나중에 여유가 되면 RTX 3070TI로 올릴 생각이라면 파워 서플라이를 700W 이상으로 높여야 됩니다.
사족
여기까지 100만원으로 맞출 수 있는 쓸만한 조립컴퓨터 견적을 올려봤는데요. 위 부품에서 크게 변경되는 일은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단순히 가격만 낮추고자 했다면 100만원을 넘기는 견적을 올리지는 않았을 겁니다. 한번 구매해서 오랫동안 편하게 쓸려면 부품들도 중요하니까 최소한 저 정도는 맞춰서 사용하길 권합니다.
* 여유가되서 3060TI 정도만 맞출 수 있으면 사실상 게이밍 성능도 무난해서 사용하는데 전혀 불편함이 없을 것입니다.
* 제가 RTX 2060에 쿼드코어 PC로 로스트아크, 배틀그라운드 다 하거든요.
참고로 본체 가격만 100만원이고 조립비, 모니터 구매비용 등을 합치면 일반 사용 목적으로 구매시 약 120만원 정도면 보급형 PC 세트를 장만할 수 있습니다. 오해 없으시기 바랍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