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가구를 구매할 때 가장 먼저 찾는 제품 중 하나가 바로 소파입니다. 국내의 아파트 구조상 현관을 기준으로 집에 들어왔을때 가장 먼저 보이는 가구이기 때문입니다. 거기에 일반 가정을 기준으로 놓을때 거실의 중심이고, 실내 인테리어의 핵심이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이런 이유로 매장에서 소파를 찾는 사람의 비중이 다른 제품에 비해서 압도적으로 많았던 기억이 있는데요. 오늘은 제품의 형태별 종류 및 장단점에 대해서 알아보는 시간을 갖겠습니다. 구매를 원하지만 자신이 특별히 찾는 제품이 없다면 한번 읽어보시고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1. 일자형
▲ 일반적으로 많이 선택되는 일자형 소파입니다. 등방석과 좌방석을 가진 2개의 모듈을 붙여서 만든 형태인데요. 직선 방향으로 튀어나온 부분이 없이 일자로 외관이 빠지게 됩니다.
국내 거실의 경우 대부분 좁고, 많은 가구를 들여놓고, 가족 구성원들이 모이는 장소로 사용되기 때문에 벽에 붙여서 공간을 확보하는 인테리어가 대부분입니다. 방바닥 문화와 TV를 같이 시청하는 문화가 남아있어서 거실장, TV도 벽에 붙이고 반대편 벽에는 소파를 붙이는 형태가 주로 나오는데요. 이런 경우에 돌출되는 부분이 없이 일자로 빠지는 외형을 가진 일자형이 유용하게 사용됩니다.
단점이라면 누군가 눕고자 할 때 다른 사람은 이용할 수 없다는 것 정도가 되겠네요.
2. 카우치형
▲ 일자형 구조에 좌방석 하나가 길게 돌출되는 형태로 제작되는 제품을 말합니다. 일자형 3인, 카우치 1인해서 4인 이상의 사이즈에서 많이 선택되는 형태입니다. 카우치형의 장점은 누군가 소파에 누워있더라도 다른 사람들이 앉아서 휴식을 취하는데 방해가 되지 않는다는 부분입니다.
카우치형을 선택할 때 돌출 부분의 위치를 조정할 수 있으니 제품을 구매할 때 정확하게 좌, 우 지정을 하셔야 합니다. 출고된 이후에는 모듈 자체가 다르기 때문에 위치 변경이 안 됩니다. 그러므로 구매시 에어컨 위치, 설치 위치의 너비, 설치 후 여유공간을 확인하시고 카우치 부분의 위치를 지정하시기 바랍니다.
단점보다는 주의사항
매장에서 일을 하다보면 배송팀이 손이 부족해서 보조로 따라갈때도 있고, 후기 작성을 위해서 사진을 찍으러 동행하는 경우도 있는데요. 그 경험을 토대로 제 생각을 말하면 20평대에서는 거실을 너무 잡아먹어서 카우치 위치를 벽이나 창 쪽으로 붙여도 답답한 느낌이 있습니다. 적어도 30평 중반대에 거실이 넒게 빠졌을 경우에 적합하다고 봅니다. 그러므로 반드시 설치 장소의 크기, 제품의 크기 등을 확인하고 심사숙고하여 결정하는게 좋습니다.
* 카우치 형태의 장점은 분명하지만 그것이 주는 매리트가 매우 큰 수준은 아니기 때문에 실내가 좁거나 거실이 복잡하다면 좀 미니멀한 사이즈가 좋다고 생각합니다. (시간이 지나면 일자나 카우치나 별 의미가 없어서 잘 생각해야됩니다.)
* 저처럼 1인 가구로 실내에서 생활하는 사람이 혼자라면 상관없지만 그게 아니라면 공간이 카우치 기능보다 더 소중할 수 있음을 기억하셔야 합니다.
3. 스툴 추가형
▲ 일자형과 카우치형의 중간 형태인데요. 애매모호한것은 확실한 것보다 못하다는 생각을 미리 말씀드립니다. 일자형 소파에 스툴을 추가한 형태로 상황에 따라서 발을 쭉 뻗을 수 있고 의자로 쓸 수 있다는 장점도 있습니다.
하지만 스툴이 가벼운게 아니고 부피도 생각보다 크기 때문에 시간이 지나면 보관을 하는데 어려움이 생길 수 있습니다.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애물단지가 됩니다. 새해가 시작하면 다이어트를 결심하고 런닝머신을 사지만 시간이 지나면 빨래걸이로 변하는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 스툴이 가볍고 작으면 소파의 스툴로서 기능을 못합니다.
설치 장소가 어떤 공간이고 누가 사용하느냐가 제일 중요한 문제라 단언할 수 없지만 일반 가정이라면 스툴 추가형은 피했으면 하는게 제 생각입니다. 목적에 맞게 카우치 혹은 일자형이 제일 낫죠.
* 매장에서 근무를 하면 몇 개의 층에 걸쳐서 소파만 50여종이 전시가 됩니다. 그러면 그 중 스툴 추가형인 제품들도 꽤 있어요. 그런데 지나갈때마다 걸리적거려서 신경을 많이 써야됩니다. 부딪히면 아프거든요. 일반 가정에서 이런 경우가 생길수도 있습니다.
사족
사실 형태별 장단점은 의미가 없습니다. 어떤 사람이 어떤 공간에서 무슨 목적으로 사용하는가에 따라 장단점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일반 가정에서 가족 구성원들이 보통의 생활을 하는 상황을 기준으로 위와같이 적어봤습니다.
▲ 시장에 예쁜 제품은 많습니다. 디자인이 강조된 것도 있고 코너형이라고 모서리가 곡선으로 연결되는 제품도 있습니다. 하지만 응접실이나 저택에 놓을게 아니라면 공간을 너무 많이 잡아먹어서 생활에 불편함을 초래할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이 글을 보는 소비자분들은 구매를 할 때의 기분보다 1년 뒤, 2년 뒤에 생활하는 공간에 놓는 소파를 생각하고 구매하셨으면 좋겠습니다.
※ 예전에 지인이 결혼하면서 가구 매장들을 돌다가 검정색 천연가죽 카우치 4인 소파를 샀습니다. 집들이때 보고 제가 기겁을 했네요. 카우치 방향이 주방쪽이라 공간을 훼손해서 동선이 길어지고 예전에 지어진 아파트라서 베란다 확장을 하지 않아서 거실이 좁다보니 공간도 많이 잡아먹었거든요. 거기에 그 구조에 검은색 가구가 들어가니 숨이 턱턱 막혔습니다. 결국 몇 년 지나지 않아서 버렸고 지금은 소파 없이 지내고 있지요.
가구를 구매할때는 이런 것들을 어느 정도는 고려하셔야 하기에 제 글이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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