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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urniture

펜다소파 외장재 가죽 품질을 알아보자.

by 헤리티 2022. 10. 24.

제가 예전에 가구점에서 근무할때 알게된 펜다소파 사이트를 오랜만에 방문해봤습니다. 그런데 유로, 버터, 리치, 소울, 네츄럴 등 전혀 알아듣기 힘든 단어들로 가죽 이름을 붙여놨더군요. 검색을 한다고해도 어떤 제품인지, 품질이 어떠한지, 가격은 어떤지 알 수 없는거죠.

 

이런 부분이 마케팅의 한 방법일 수 있지만 소비자는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채널이 너무 한정적으로 좁아지게 됩니다. 그래서 저는 이런 방식을 좋아하지 않는데요. 그렇다보니 '대체 어떤 가죽인데?' 라는 호기심에서 이 글을 작성해봤습니다.

 

가죽소파를 구매하기 위해서 펜다를 방문하시는 분들이 이 글을 본다면 '안심' 하셔도 된다고 결론을 먼저 내고 글을 시작합니다.

 

 

사이트 소개

 

제가 가구점에서 근무하면서 알게된 브랜드입니다. 유명하지는 않지만 아는 사람들은 아는 곳인데 마케팅과 제품의 품질로 성공한 케이스로 알려져 있습니다. 최근에는 자코모가 유명 연예인들을 기용해서 광고를 하면서 메이저 브랜드로 자리메김하고 있는데 그 전에 성공 모델은 바로 펜다였습니다.

 

* 잠깐 영업하고 사라지는 곳이 아니라는 뜻입니다.

 

 

제품 가죽 종류

 

펜다는 크게 패브릭 소파와 가죽 소파를 판매하는데 솔직히 패브릭은 할 말이 없습니다. 요즘 유행만 잔뜩 탄 중저가 신소재(소위 짝퉁)들이 마치 최상급 원단인것처럼 둔갑되서 팔리는 상황이거든요. 그래서 펜다 제품들 중에서 가죽에 대해서만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앞서 말했다시피 펜다에서는 기존에 쓰던 가죽 종류에 자사에서만 사용하는 이름을 따로 붙여서 사용하고 있습니다. 유로, 버터, 리치, 소울, 네츄럴이 바로 그것인데요. 다행히 제품 상세 페이지에서 원단 설명을 확인하면 쉽게 가죽의 품질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 각 등급이나 종류별 세세한 내용은 생략합니다.

 

 

1. 유로가죽

 

피그먼트라고 되어있고 두께는 1.5 ~ 1.6 입니다. 피그먼트라면 천연면피 라인 중에서 중상급 가죽에 속합니다. 펜다소파에서 가장 대중적인 가죽으로 소개하는게 유로라면 가죽 품질은 걱정할 이유가 없는 것입니다.

 

2. 리치가죽

 

세미에닐린이고 두께는 2.0 ~ 2.2 입니다.  최상급 원피를 사용해서 표면을 거의 깍지않고 염색해서 코팅을 얇게 입힌 가죽이라는 뜻입니다. 일반 가정에서 편하게 사용할 목적으로 구매하는 가구의 외장재로 최상급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3.버터가죽

 

두께는 리치와 같고 타입이 세미에닐린에 풀그레인입니다. 리치가 탑과 풀 그레인에 걸쳐서 사용된 원단이라면 버터는 최상급 원피의 풀그레인 (최상층 표피)만 사용된 것입니다. 거기에 세미에닐린으로 제작되었으니 일반 가정에서 쓰기에 적합한 가구의 외장재 중  리치보다 한 단계 더 좋은 자재입니다.

 

 

4. 소울가죽

 

퓨어빈티지라는 타입인데 두께도 그렇고 광량이나 마모성 부분도 그렇고 일반적인 제품은 아닌 것으로 보이는데요. 제가 세부 공법까지는 모르고, 따로 오픈된 정보도 없기 때문에 좋다 나쁘다 판단할 수 없겠네요. 다만, 가격으로 보면 버터와 동일하니 가치도 비슷할거라고 봅니다.

 

5. 네츄럴가죽

 

풀그레인 아닐린 가죽입니다. 이건 두께고 뭐고 다 필요 없어요. 베지터블 가죽 중 최고급 라인으로 코팅도 하지 않습니다. 천연 자재 그 자체의 멋을 담고있는 소재입니다. 코팅도 하지 않았기 때문에 오염의 위험이 높아서 일반 가정에서 사용하기에는 부적합하죠.

 

* 전문 가사 도우미가 24시간 최소 2명 이상 상주하면서 관리할 수 있는 공간에서 사용하기에 좋죠.

 

쉽게 말하면 아닐린 가죽이 소재로서의 가치는 제일 높지만 대중성과 범용성이 결여되어 있어서 아주 얇은 코팅을 입힌 세미 아닐린 가죽이 더 가구의 외장재로 많이 사용된다고 보면 됩니다.

 

 

펜다소파 가죽 가격

 

사실 일반 소비자인 제가 원단 자체의 가격을 알 수는 없습니다. 그런데 펜다소파의 경우 디자인을 고른 뒤에 가죽도 고를 수 있습니다. 그래서 특정 디자인 소파에서 가죽만 바꿔서 종류별 가격을 알아보겠습니다. 참고로 펜다의 경우 가죽, 색상, 제작 형태(콤비로 할 것인가? 통으로 만들 것인가?)를 모두 고객이 선택할 수 있습니다.

 

* 적고보니 주문제작 방식이네요.

 

▲ 가죽 종류별 가격 차이를 알아보기 위해서 제가 고른 디자인은 위 사진과 같습니다. 너무 비싼건 제외하고 200만원대로 찾다보니 이 제품이 제일 깔끔하고 모던하네요.

 

▲ 위 디자인의 소파를 각기 다른 종류의 가죽으로 선택한 모습입니다. 4인 일자형 기준인데요.

 

유로 - 220만원, 리치 - 239만3천원,  소울&버터 - 285만8천원

 

* 이게 비싸다고 생각할수도 있을텐데 제가 피그먼트 통가죽 4인 일자형을 다룬 적이 있는데 그게 공장도 가격이 197만원이었고, 시골 가구점에서 275만원, 유명 브랜드에서 450만원에 팔았던 기억이 있네요. 판단은 각자 하시면 되겠네요.

 

 

개인적인 결론

 

괜찮은데요?

 

제가 돈 받고 글을 올리거나, 업체에 소속되서 자사 홍보하는게 아니라서 찬양하기는 싫은데요. 솔직히 글을 적으면서 들었던 생각은 하나입니다.

 

'나중에 나도 가죽소파 살 일이 있으면 펜다에서 사야겠다. 디자인도 마음에 드는게 좀 있고, 선택 폭도 넒고, 내장재도 좋은거 쓰고, 가격도 적당하네'

 

참고로 저는 싸고 좋아요 라는 말을 매우 싫어합니다. 그건 거짓말이니까요.

 

사족

 

혹시라도 펜다소파를 염두하고 정보를 찾는 분들이 있을까봐 한번 남겨봤습니다. 사이트에 있는 설명이 모두 사실이라는 가정하에 적은 글이니 선택에 참고가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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