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기능성 신소재로 인해서 관리하기 편하고, 예쁜 패브릭 소파가 유행을 타며 많이 판매되고 있습니다. 그렇다보니 같은 소재의 제품인데도 품질이 천차만별인 경우가 많은데요. 이로 인해서 소비자 불만도 늘어나는 상황입니다. 그래서 오늘은 패브릭 소파 고르는 방법을 적어볼까 합니다.
보통 많은 분들이 중국산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때문에 중국 OEM 제품이 나쁜거냐고 묻는데요. 업계 상황이 대부분 중국 공장에 설계도와 원자재 공급 라인을 던져주고 생산을 시키고 있어서 중국 OEM은 큰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그보다 더 중요하게 봐야되는 것이 있죠.
체크 포인트 1. 외장재 원단을 주의깊게 살펴보자.
기능성 신소재의 출현은 인공피혁인 알칸타라, 샤무드 알파로 시작되었습니다. 원단으로 만드는 과정 자체가 일반 면직물과 완전히 다르기 때문에 가죽도, 패브릭도 아닌 소재인데요. 그 제작 방식으로 인해서 다양한 기능성을 갖추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원단의 가격이 너무 높아서 소비자의 접근성이 떨어지자 좀 더 제작 단가가 낮은 직물 종류로 신소재들이 변화하기 시작합니다. 그것이 바로 아쿠아텍스, 아쿠아클린, 이지클린, 조야 원단 등인데요. 이 원단들은 제작 방식 자체가 인공피혁과 다르기 때문에 기능성이 상대적으로 떨어집니다.
그러므로 다 같은 기능성 신소재라는 이름으로 알려져있지만 정확하게 자신이 구매하는 패브릭 소파가 어떤 원단으로 제작되었는지 확인하는게 좋습니다. 그래서 신소재들 종류를 간단히 적어봅니다.
▲ 가장 먼저 인공피혁은 알칸타라, 엑센느, 샤무드 알파가 있습니다. 알칸타라와 엑센느는 사실 같은 일본 회사에서 만들어 일본과 이탈리아의 회사에서 원단을 만들어 파는거라 같은 제품입니다. 샤무드 알파만 한국의 코오롱에서 만들었지요.
인공 피혁의 기능성이 생기는 이유 자체가 3차원 망상구조로 엮어낸 방식 때문이기 때문에 다른 신소재들과의 비교는 거부합니다. 다만, 가격이나 품질로 보면 알칸타라 = 엑센느 > 샤무드 알파입니다.
▲ 인공피혁의 값비싼 가격을 낮추면서 비슷한 기능성을 입힌 패브릭 소파 외장재 원단들입니다. 이 중 대중적으로 인기를 끌고 많이 사용하는 소재가 플록 직물로 아쿠아클린, 이지클린 등이 있습니다.
플록 직물의 경우 일반 원단에 접착제를 바르고 그 위에 미세한 크기의 코팅을 한 섬유 원사를 세로로 꼿아서 기능성을 확보한 소재인데요. 정품이라면 그래도 기능성이 꽤 유지되지만 그게 아니라면 섬유 원사가 떨어져서 기능을 상실할 위험이 있습니다.
그보다 더 떨어지는 소재가 바로 조야 원단으로 대표되는 직조직물입니다. 그나마 아쿠아텍스나, 아쿠아클린은 기존 패브릭과 다른 방식으로 원단을 만드는데 이 조야는 일반 패브릭에 방수 기능을 더해서 기능성을 높인 수준의 소재일 뿐입니다.
개인적으로 4인 일자형 기준 패브릭 소파를 구매하는데 1~200만원대로 알아본다면 샤무드 알파를 좀 더 주고 사는게 낫다고 봅니다. 그것이 아니라 100만원 이하로 쓰고 버릴 목적이라면 조야 원단이나 아쿠아텍스 원단도 나쁘지 않죠.
체크 포인트 2. 원단의 정품 여부를 확인하자.
한국의 경우 가구와 같은 분야에 대한 전문적인 정보가 거의 없습니다. 심지어 상품을 만들어서 파는 회사의 홈페이지, 공식 블로그에서도 소재나 기능성, 제작 공법 등에 대한 전문적인 정보가 기재되어있지 않습니다. 한글판 탑 시크릿 전문 정보가 외국의 소비자리포트 사이트에 올라온 일반인의 분석 정보보다 질이 한참 떨어지는게 현실입니다.
이렇다보니 짝퉁이 없청나게 많습니다. 소비자도, 판매자도 모르니까요. 그래서 같은 아쿠아클린 소파를 샀는데 누구는 몇 년 동안 잘 쓰고, 누구는 사자마자 고양이가 뜯어놓는 일이 발생합니다.
그래서 본사에서 제작했다는 정품 인증 라벨을 확인할 필요가 있는데요. 소비자가 정품인지 아닌지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은 소파에 붙어있는 오코텍스 인증 라벨과 본사 텍 뿐입니다. 요즘은 다 QR코드가 있으니 스마트폰으로 찍어보면 확인이 가능하겠죠.
* 참고로 알칸타라는 이탈리아, 엑센느는 일본, 샤무드 알파는 한국, 아쿠아텍스 영국, 아쿠아클린 스페인, 조야 원단은 폴란드입니다.
체크 포인트3. 가격과 품질을 저울질하자.
가구는 대부분 품질과 가격이 정비례하는 산업 분야입니다. 그러므로 정품 조야 원단으로 만든 소파를 저렴하게 구매해서 몇 년 쓰다가 버릴지, 샤무드 알파 원단으로 만든 소파를 2~300만원대에 구매해서 오래 사용할지 결정할 필요가 있습니다.
참고로 패브릭 소파를 구매할때 크게 신경쓰지 않아도 되는 부분은 바로 내장재입니다. 왜냐하면, 비싼 원단을 사용하고 값싼 내장재를 쓰는 업체는 없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굳이 내장재를 신경쓴다면 70MM 엘라스틱 밴드, 정제목, 35~40KG 스펀지, 거위털, 친환경 접착제 정도만 확인하시면 될 것입니다.
솔직히 알칸타라와 엑센느는 가격이 넘사벽이지만 샤무드 알파는 그래도 접근성이 좀 괜찮은 편입니다. 그래서 그 이하의 원단으로 200만원 내외의 지출을 할 생각이 있다면 그냥 샤무드 알파 정품으로 만든 소파를 사는게 전 더 좋다고 생각되네요.
사족
여기까지 패브릭 소파 고르는 방법에 대해서 적어봤는데요. 사실, 어떤 소재로 제작된 소파를 고르더라도 문제는 없습니다. 다만, 싸고 좋은 제품을 찾느라 짝퉁 원단으로 중국에서 만든 저품질 소파를 사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적은 글입니다. 소파를 구매하실때 꼭 원단의 정품 확인을 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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