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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케이카 홈서비스를 2번 이용한 경험자의 기록을 남겨봅니다.

by 헤리티 2022. 5. 26.

내가 처음 케이카 홈서비스를 이용한 것이 2016년이었다. 개인적인 사정으로 인해서 중고차 매매 상가를 찾기 어려웠고, 차에 대해서 잘 몰랐고, 아직 운전에 자신이 없을때였다. 그래서 일단 받아놓고 천천히 경험을 늘리자는 생각에서 인터넷 주문 후 집 주차장까지 차량을 갖다주는 서비스를 이용했던 것이다. 그 뒤에 2018년에 차를 변경할때도 같은 서비스를 이용했다.

당시에는 자동차를 홈쇼핑처럼 구매하는 서비스가 낯설었는데 요즘은 누적 이용자가 늘어나면서 대중화가 된 느낌이라 내가 겪었던 케이카 홈서비스 경험담을 남겨본다.

▲ 다음 차량도 이 서비스로 이용할 생각이다.

 

온라인 주문 및 결제

케이카 사이트에서 매물을 검색하면 매물 설명에 홈서비스 가능 상품이라고 표시가 된다. 그 매물들은 24시간 언제나 주문 신청이 가능하다. 물론 담당 상담원의 연락은 주 중에 이루어진다.

이 상담원은 구매하는 매물에 대한 내용은 아는 것이 없다. 단지, 주문 및 결제와 관련된 안내와 처리를 할 뿐이다. 차량을 할부로 구매한다면 K 캐피탈 담당자와도 연결해준다. 주문 및 결제와 관련된 일처리를 도와주는 것이 상담원의 역할이다. 상담원의 안내를 받아 계약을 진행하고 구매하는 차량에 대해서 자동차보험 가입을 완료하면 내가 지정한 주소로 차량이 탁송된다.

※ 계약 진행과 별개로 차량에 대한 문의는 해당 매물의 상세 페이지에 안내된 차량평가사에게 해야된다. 배송을 받은 뒤 발생하는 문제도 모두 그 평가사와 이야기해서 처리하게 되니 반드시 연락처를 숙지해야 된다.

※ 고객이 최종 결제까지 마치기 위해서 필요한 서류는 팩스와 이메일로 받고, 고객이 받아야되는 서류는 탁송 기사를 통해서 전달된다. 결제가 완료되어야 탁송이 시작된다.

 

배송

홈서비스의 경우 집 앞이 아니라 내가 미리 지정한 주소지로 차량이 탁송된다. 이때 탁송 기사님이 직접 차량을 몰고 오며 계약 서류를 전달하고 사인을 받고 돌아간다.

※ 내 경우 시내에서 받아서 탁송 기사분이 터미널 위치만 물어보고 갈 길 갔지만 외진 시골에서 차량을 받을 경우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는 터미널까지 안내하는게 좋다.

※ 개인적으로 결제를 완료하기 전에 평가사에거 차량 상태를 문의하면서 외관 사진을 스마트폰으로 촬영하여 보내달라고 요청하길 권한다. 요즘 스마트폰 카메라의 성능이 좋아서 PC로 크게 보면 큼지막한 흠집은 다 확인이 가능하다. 그런 식으로 외관을 확인 후 결제를 완료하고 탁송을 받아야 서로에게 좀 더 안전한 거래를 할 수 있다.

 

점검

잘 아는 공업사 혹은 해당 차량의 제조사 AS센터로 가서 일반검사 의뢰를 하여 중요한 결함이 있는지 확인한다. 이때 검사만 의뢰하면 대충 보고 넘어갈 수 있으니 소모품 체크도 같이 부탁한다. 그리고 반드시 결과서를 교부받아야 한다. 그걸 보고 소모품 교체 외에 특별한 결함이 없는 것을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 케이카 홈서비스의 경우 탁송을 받은 날을 포함하여 3일이 지나면 구매가 확정된다. 만약 문제가 발생했다면 평가사와 이야기를 나눠서 문제를 해결하면 되는데 해결이 되지 않으면 회사에서 지정한 직영점에 직접 차를 몰고가서 반납하면 환불을 받을 수 있다.

* 환불의 경우 탁송료를 제외한 금액에 대해서 처리가 이루어진다. 또한 단순변심은 허용되지만 3일 안에 교통사고가 발생하거나 사고로 차량이 파손된 경우 환불이 진행되지 않는다. 그리고 환불 처리 악용자를 막기 위해서 1년내 2번 이상 환불을 신청하는 경우 거절될 수 있으며 3일 내에 범죄에 이용한 후 환불하려 할때 거절될 수 있다.

* 글을 작성하기 위해서 확인해보니 신용카드 결제는 삼성카드만 가능했다.

내 경우 2번의 홈서비스 이용을 통해서 차를 구입했으며 큰 결함없이 소모품 교체 정도의 추가 비용이 들었다. 2번째 차량의 경우 타이어 마모도가 안내받은 것에 비해서 더 닳아있어서 아쉬웠지만 소모품이라 그냥 넘어갔다. 내가 이용했던 경험만 놓고 보면 안내된 사항과 상이했던 부분은 타이어 마모도 하나였다. 그런데 요즘은 그 부분도 정확하게 따로 표시를 하고 있었다.

* 당시에 오토큐에서 40만원 정도의 소모품 교체 비용이 들어갔는데 배터리 교체가 포함되어 있어서 적당하다 생각해서 넘어갔다. 그 뒤로 몇 년째 10만원 선의 소모품 교체만 진행하며 계속 차량을 이용중이다. 내가 차량을 구매하고 알아볼때는 중고차 구매 후 소모품 교체비용으로 4~50만원 정도면 무난하다는 평이 많았는데 지금은 그 비용을 예상하지 못하고 환불을 고민하는 소비자도 보여서 놀랐다.

사실 내 경우 2번째 차량을 구매할때 처음 샀던 물건을 케이카에 다시 되파는 것도 같이 진행했는데 탁송을 받고, 차를 받아갈 기사분이 오고 모두 하루에 다 이루어졌다. 가격 산정 전에 대충 견적을 때려봤던것보다 좀 더 쳐준 부분도 분명히 있었고 그래서 만족스럽게 거래했던 기억이 난다. 그래서 3번째 차량으로 교체할때도 케이카를 이용할 생각이다.

 

사족

이 글을 적기 위해서 온라인에 퍼져있는 후기 글을 찾아봤는데 큰 분쟁은 보이지 않았다. 범퍼 긁힌 것을 안내받지 못하고 받았다는 정도? 받자마자 발견했으면 평가사에게 전달해서 지정 정비소를 통해서 무상으로 수리하면 될 정도의 문제였다. 분명 경쟁사에서 깔아뭉갤려고 많은 컨텐츠를 쏟아낼텐데 고작 범퍼 문제라니 아직까지 썩어 문드러지지는 않은 모양이다.

※ 오프라인은 구매자에 따라서 천국일수도, 지옥일수도 있다. 하지만 온라인은 적어도 지옥은 출현하지 않는다. 그게 내가 케이카를 이용하고 항상 구경하는 이유이다. 말을 잘 못해서 배달앱이 없을때 중국집에서 짜장면 한 그릇도 시켜먹지 못했던 사람도 편하게 사서 잘 타고 다니는데 멀쩡한 사람들은 더 편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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