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가성비 위주로 견적만 보여드리던 글이 아니라 방금 제가 직접 주문한 데스크탑 견적 내역을 공개하겠습니다.
참고로 저는 하이엔드 유저도 아니고, 얼리어답터 유저도 아닙니다. 그래서 제가 평소에 어떤 목적으로 컴퓨터를 사용하는지 생각해보고 현재 상태에서 가장 좋은 선택을 했습니다. AMD 7000번대, 인텔 13세대 CPU가 아니고 8코어 (5700X 이상) 제품도 아니라서 부품들을 비싼 것들로 골랐는데요. 한번 내역을 보면서 제가 실제로 주문한 견적을 소개할까 합니다.
AMD 라이젠5 버미어 5600X 데스크탑 견적 내역
▲ 제가 실제로 오늘 컴퓨존에서 주문한 내역서 이미지입니다. 기존에 가성비 위주, 가격 위주의 견적과는 좀 많이 다른데요. 배송비 포함 총 금액이 1057500원입니다. 내일 도착하겠네요.
＊ 현재 게임을 전혀 즐기지 않기 때문에 당분간은 RTX 2060으로도 충분하다고 생각해서 그래픽카드는 주문하지 않았습니다.
데스크탑 부품 선택 이유
- [AMD] 라이젠5 버미어 5600X
사실 현재 사용하는 PC가 4코어고 8코어인 5700X가 26만원이라 5700X로 가려고 했습니다. 하지만 싱글타워 공랭으로 버티고 싶다는 생각과 5700X 전력제한으로 동작속도가 5600X 떨어진다는 벤치 자료를 보고 고민을 했습니다. 블로그, 인터넷, 문서작업이나 하고 가끔 온라인게임을 즐기는데 8코어 CPU가 필요한가? 고민 끝에 이전 세대인 6코어 12쓰레드인 5600X로 골랐습니다.
- [GIGABYTE] B550 AORUS PRO V2 피씨디렉트
CPU를 낮춘 대신 메인보드는 ATX 폼팩터로 GIGABYTE B550을 선택했습니다. ATX 폼팩터를 선택해야 케이스 쿨러 호환이 되더군요. 거기에 12+2 전원부가 갖고 싶었습니다. 사실, GIGABYTE라서 망설였는데 갈수록 AM4 소켓 보드의 선택지가 줄어드는 분위기라서 선택했습니다.
- [에너지옵티머스] EXCEL FOCUS 850W 80 PLUS GOLD FULL MODULAR
파워 서플라이는 850W 80 PLUS GLOD 제품으로 선택했습니다. 이제 구매하면 최소 5년은 쓸텐데 그 안에 그래픽카드를 업그레이드 할 예정이기 때문에 현재 시점에서 RTX 3070TI는 무난하게 장착할 수 있게 850W로 골랐네요. 제조사의 경우 FSP나 마이크로닉스가 안정적인 것으로 알려져있는데 원하는 출력과 등급에 맞추면 비싸서 에너지옵틱스로 골랐습니다. 컴퓨존의 경우 파워를 테스트해서 테스트 출력을 따로 표시해줘서 믿고 구매했네요.
- [삼성전자] 삼성 DDR4 16GB PC4-25600
메모리는 3200짜리 16GB 2개로 골랐습니다. DDR4에 3200이면 순정으로 쓰더라도 충분하지요. 개인 사용 목적으로 32GB면 과한 세팅이라고 생각합니다. 게임 플레이 비중이 높고 가격을 낮출 생각이라면 8GB 2개로 구성해도 무난하니까요.
- [SK hynix] Gold P31 M.2 NVMe SSD 2280 1TB TLC
SSD는 M.2는 가야되는데 굳이 P41을 갈 필요가 없다고 생각해서 P31로 갔습니다. 대신 용량을 1T로 늘려서 외장하드 의존도를 좀 낮출 생각입니다. 3.0, 4.0 솔직히 전 체감을 못 할거 같아서 P31이 맞다고 봅니다. 이것도 가격을 낮출 생각이라면 500GB도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 [Thermalright] Ultra-120 eXtreme Rev.4 서린 BLACK
CPU쿨러는 굳이 싱글타워 공랭쿨러 중 최상급인 Ultra-120 eXtreme Rev.4로 선택했습니다. 듀얼타워는 메모리를 가려서 싫고 2~3만원대 공랭은 달기 싫고 그래서 평소 갖고 싶었던 모델로 골랐네요. 이 제품을 처음 봤던게 공랭 쿨러 리뷰할때였는데 싱글타워인데 5800X를 간신히 돌릴 수 있더군요. 5600X 오버도 할 생각이라 좀 넉넉하게 구성했습니다.
- [darkFlash] DLX21 RGB MESH 강화유리 블랙 (미들타워)
- [darkFlash] C6S RGB (블랙 1PACK) [시스템쿨러/120mm]
개인적으로 갖고 싶었던 케이스입니다. 장착가능한 CPU 쿨러 높이 180mm, 장착가능한 그래픽카드 길이 400mm, 기본 장착 팬이 140mm 4개, 상단, 측면, 하단 케이스 쿨러 장착 가능한 모델이거든요. 그래서 120mm 팬 5개 추가 주문해서 상단 3개, 측면 2개 달아달라고 요청했습니다. 네 맞습니다. 5600X 라서 그냥 4~5만원대 기본 팬 많은거 사도 되는데 굳이 13만원 주고 이 케이스를 샀네요.
사족
제 경우 불필요한 고사양을 포기하는 대신에 평소 갖고 싶던 부품과 케이스 등을 고른 것입니다. 만약 위와 비슷한 구성에 가성비 위주 부품을 선택한다면 그래픽카드를 3060TI로 선택해도 140만원이면 게임용 컴퓨터를 맞출 수 있었을 겁니다. 그런데 전 굳이 그러기 싫어서 개인적인 욕심을 더 채웠네요.
사실 AMD 7600X에 5만원대 듀얼타워 공랭을 달아주고 부품을 가성비 위주로 짜면 130만원 정도입니다. 위 견적과 30만원 밖에 차이가 안 나죠. 그래서 고민을 꽤 오랫동안 했었는데요. 지금 사기는 싫고 13400이 나오고 7000번대 논 X CPU가 나오고 B550 보드 가격이 떨어지기를 기다리는 것도 싫어서 그냥 주문했습니다.
결국, 객관적으로는 더 좋은 선택지가 많았지만 내가 좋아하는 컴퓨터를 갖고 싶은 욕심에 성능을 버리고 이전 세대 엔트리급 CPU로 견적을 짰네요. 그래도 만족합니다. 얼마나 예쁠까? 기대도 되네요.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