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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공동구매 입주박람회 제대로 활용하기

by 헤리티 2022. 11. 10.

* 오늘 이 글에는 이미지를 전혀 삽입하지 않습니다. 필요한 분들만 보고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현재 상황

 

현재 건설사에서는 현금 마련을 위해서 입주 일정을 앞당기고 있습니다. 그래서 연말 입주가 보류되었던 단지들이 대거 12월, 23년 1월, 2월로 입주가 예정되면서 아파트 공동구매 입주박람회가 전국적으로 진행되고 있는데요. 해당 행사에 대해서 좋다, 나쁘다를 구분하는건 의미가 없습니다. 다만, 소비자들은 자신들에게 어떤 선택이 유리한지 알고 행사를 치루었으면 하는 바램이 있어서 이 글을 적습니다.

 

업체선택요령

 

아마 대부분의 아파트는 분양과 동시에 카페에 입주자 협의회라는 커뮤니티를 개설했을 것입니다. 그리고 입주가 예정되기 시작하면 1년 혹은 6개월 전에 행사 주관사를 선정하고 행사에 참여할 업체들이 인사를 하고 광고글을 올리게 됩니다. 이 업체들 중에서 어떤 곳을 선택해야 좋은지 미리 정해야 되는데요.

 

이를 위해서는 구매하는 서비스가 AS가 중요한 품목인지, 단일 거래로 끝나는 품목인지 구분할 필요가 있습니다. 왜냐하면 입주지정기간이 끝나서 업체들이 해당 아파트로 방문할 일이 뜸해지면 타지역 업체의 경우 AS가 아예 안 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또, 전국에서 행사만 뛰는 곳들은 팔면 그만이라 소비자만 힘들 수 있습니다.

 

사실 신축 아파트 입주시 공동구매로 마련하는 서비스들은 대부분 일회성입니다. 음식물 처리기, 커튼, 침구, 미세방충망, 줄눈, 입주청소, 중문, 새집증후군, 단열필름 등의 서비스들은 한번 사면 끝이고 AS가 따로 없죠. 그래서 타지역에서 활동하는 업체에서 구매해도 상관이 없습니다. 거기에 가전은 대부분 대기업의 지역 매장에서 참가하기 때문에 상관없지요.

 

그래서 대부분의 서비스들은 소재와 품질, 가격만 비교해서 더 싼 곳, 더 잘 해주는 곳에서 사는게 좋습니다. 하지만 가구는 다릅니다. 저렴한 가격이 전부는 아니라는 뜻이지요.

 

가구업체 선택요령

 

1) 할인율 확인

 

일단, 아파트 입주자임을 밝히지 말고 참가한 업체 중 지역 업체를 찾아가서 취급하는 품목의 품질과 가격을 확인합니다. 이후 행사가 시작하면 입주자 자격으로 다시가서 혜택 가격을 확인하면 됩니다. 만약 평상시와 큰 차이가 없다면 공동구매 행사장에서 나온 것 중에 사고싶은 것만 사면 됩니다.

 

* 행사장에서는 정말 할인을 쳐서 판매하거든요.

 

2) 업력, AS 확인

 

가구의 경우 공장과 매장이 직거래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AS를 신청하면 가게에서 수거해서 공장으로 보내 처리하는데요. 매장이 오래 운영된 곳일수록 공장과 유대가 깊어서 일 처리가 깔끔합니다. 지역에서 오랫동안 품질 좋은 제품을 판매한 매장을 위주로 AS 처리 과정을 확인해서 업체를 고르시는게 좋습니다.

 

* 소비자가 품질이 좋은 제품을 확인하기 어렵다고 생각하는데요. 그냥 매장을 가서 구경해보세요. 사고 싶은게 많고, 예쁜게 많은데 비싸서 못 고르겠다 싶으면 품질이 좋은 겁니다.

 

3) 매장의 업력이 중요한 이유

 

가구쪽은 먹고 튀는 일이 꽤 흔한 업종입니다. 잘 뽑으면 돈이 많이 되거든요. 그래서 대기업 브랜드들 중에는 형제, 자매, 친척들이 비슷한 업종을 다 독식하고 있을 정도입니다. 그렇다보니 시골 지역은 시장이 한참 좋을때는 마치 유명한 업체가 들어오는 것 같은 분위기를 만들고 물이 빠지면 바로 내빼는 가게들이 넘칩니다.

 

그런데 서울, 경기, 광역시가 아닌 시골에서 20년, 30년 했다는건 먹튀가 아니라는 뜻입니다. 그 매장이 가업이라는거죠. 거래처와도 라포가 잘 형성되어 있어서 사후 처리도 좋습니다. 가격이 사악하지 않다면 굳이 선택하지 않을 이유가 없는거죠.

 

4) 인터넷 최저가는 잊어라

 

가구는 좋은데 싼 것은 없습니다. 너무 비싼 것도 의미가 없습니다. 4인 소파 기준으로 200만원 전후면 품질도 괜찮고 가격도 적당한 수준이라고 보면 됩니다. 그런데 합리적인 소비를 방해하는 요인이 있습니다. 바로 인터넷 최저가입니다. 동일한 제품이 아니라서 비교 자체가 의미가 없는데 굳이 최저가를 찾는 사람들이 있죠. 그건 잊어야 됩니다.

 

* 월세 단칸방에 놓을 세간살이 장만하는거 아니잖아요?

 

결국, 가구만큼은 가급적 지역 사재 매장을 이용하길 권합니다.

 

 

짧은 팁!

 

사실 입주박람회에 참여하는 업체들은 주관사에 참가비를 내게 됩니다. 이 돈으로 주관사는 행사 진행에 필요한 많은 비용들을 충당하게 되는데요. 참가비를 받는건 문제가 안되지만 행사의 퀄리티가 떨어지면 참여 업체에서는 공동구매를 제대로 진행할 수 없습니다. 그렇다보니 그 피해가 소비자에게 전가되기 일쑤인데요.

 

만약, 행사를 진행하는데 장소가 상식적이지 않거나 행사 규모나 퀄리티가 싼 티가 난다면 참여 업체 매장은 방문하지말고 행사장에서 판매하는 것만 소비하는것도 방법이 될 것입니다.

 

* 박람회에 처음 참여하는 매장은 진심일 가능성이 큽니다. 그래서 좋은 제품을 공장하고 협의해서 더 싸게 내놓는 일도 있지요. 하지만 소비자들은 그 제품을 외면하고 액면가가 비싼 제품을 싸게 사려고 직원과 실갱이를 합니다.그런 상황을 몇 번 겪다보면 매장들은 공구라는 취지를 잊어버리고 그냥 장사만 하게 되지요. 그래서 행사장이 제일 싼 겁니다.

 

사족

 

신축 아파트 입주와 관련해서 대부분의 입주자 협의회는 혹시라도 부정적인 사실이 퍼져나가서 집 값이 떨어질까봐 폐쇄적으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주관사가 소비자의 피해를 유도하는 짓을 하더라도 입주자, 소비자, 지역 주민들 아무도 모르는 상황이 연쇄적으로 발생하고 있습니다.

 

요즘 잠깐 보니 주관사가 자기들 장사하느라 참가비 내고 참여한 업체들 물먹이면서 행사 진행하더군요. 그런 동네 깡패들한테 물건 사면 좋은가? 집 값 떨어질까봐 벌벌 하는건 이해하는데 자기 집에 들어온 도둑 밥 먹이느라 애는 쓰지 말았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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